중국 공산당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통제를 또다시 강화했다.
중국내 언론통제 기능을 전담하는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춘제(春節.설) 직후 모든 웨이보들에 별도의 공산당 조직을 신설해 직접 웨이보 운영을 관리.감독하겠다는 입장을 시나(新浪), 소후(搜狐), 왕이(網易), 텅쉰(騰迅) 등 웨이보를 운영하는 주요 포털회사들에 전달했다고 대만 일간지 연합보가 6일 보도했다.
각 웨이보에 설치되는 공산당 조직은 공산당 선전부와 국무원, 지방정부의 온라인 담당 부서의 명령을 받아 구체적으로 웨이보에 통제를 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문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관련 글들을 즉각 삭제조치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웨이보를 차단하는 조치 등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한족과 위구르인 사이의 충돌로 인한 유혈사태로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 명이 부상당했던 지난 2009년 신장(新疆)사태 때도 1년넘게 신장지역 인터넷을 차단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통제를 위해 웨이보 실명제를 도입한 데 이어 또 다른 언론통제 조치 하나로 풀이된다.
특히 각 트위터 운영사들에 별도의 공산당 조직을 신설해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어서 사실상 웨이보를 통한 자유언론의 분위기를 강력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휩쓸었던 이른바 재스민 혁명 와중에 트위터가 기폭제로 작용하자 중국내에서도 웨이보를 통해 중국판 재스민혁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