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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다이아 광산, ''자원외교 성공사례''서 ''권력형 사기사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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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 사건'' 금융당국·감사원 조사 이어 검찰 수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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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이 금융당국과 감사원 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로 옮겨가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010년 12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 자원개발 업체인 C&K인터내셔널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을 소개했다.

C&K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은 이명박 정부들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자원외교의 성공사례로 홍보됐다.

이 때문에 C&K 주가는 2010년 12월 초 3천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이듬해인 1월 17일엔 1만4천원으로 뛰었다.

8월 19일엔 장중 한 때 1만8천5백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C&K의 18일 오전 현재 주가는 7천7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메룬에서는 아직 다이아몬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엔 산하기구 유엔개발계획의 85~87 최종보고서에는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징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돼 있다.

다이아의 실체가 손에 잡히지 않으면서 개발 사업 홍보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주가가 부풀려지면서 전현직 고위공무원 등이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 C&K 대표와 일부 임원을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또 외교부 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지낸 조중표 C&K 고문이 간접적으로 이들의 불공정거래에 동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의 주가조작 혐의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는 직무정지 조치된 상태다.

앞서 야당 의원들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카메룬을 방문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며 박 전 차관을 주가조작의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특사로 자원외교 전면에 나섰다. 야당에서는 이 전 국회부의장의 연루 가능성도 제기했다.

자원외교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 출범 초기부터 큰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국가 미래성장동력 발굴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국감 때 국회가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08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우리나라가 외국과 체결한 자원개발 양해각서 30건 중 경제성 미흡, 협상 결렬 등의 이유로 종료된 사업이 9건이나 됐다.

또 2010년 270건의 해외광물자원투자사업 중 성공은 17건인 데 반해 실패는 100건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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