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11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9%에 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2011년 4분기 GDP 성장률이 8.9%를 기록했으며 2011년 한해 전체로는 전년보다 9.2% 상승해 47조1천564억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9.7%, 2분기 9.5% 성장에 이어 유럽 채무위기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는 9.1% 성장에 그쳤었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이 9%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처음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8.7%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다.
또 2011년 GDP성장률은 2010년의 10.4%보다는 1.2%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유럽 채무 위기 등으로 수출이 둔화한 데다 물가불안을 누르기 위해 긴축정책을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시장 전망치보다는 높은데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은 경제발전 방식 전환을 꾸준히 추진하고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견지함에 따라 중국 경제가 예견된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액은 30조1천933억 위안으로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성장률이 16.1%였고 부동산 개발투자액은 6조1천740억 위안으로 실질증가율에서 전년보다 5.3% 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18조1천226억 위안으로 실질 증가율이 11.6%에 달한 가운데 자동차 판매는 14.6%, 가정용 전자기기 및 음악·화상기기는 2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시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만1천810 위안으로 전년보다 14.1% 증가했고 작년말 기준 중국 본토인구는 13억4천735만명으로 1년 전보다 644만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