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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선관위 디도스 공격 전날 저녁식사에 한나라당 전현직 비서관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청와대 행정관은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의 비서 출신으로 인터넷 홍보를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하고 "그 행정관이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수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 행정관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홍준표 의원의 홍보비서로 활동하며 인터넷을 담당했으며 홍준표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한 때부터 꾸준히 인터넷 홍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박 씨는 한나라당이 집권한 뒤 총리실의 정보관리비서관실로 자리를 옮겨 여론동향을 담당하는 상황행정관으로 있다가 청와대로 옮겼다"며 이 행정관이 줄곧 인터넷 홍보 등에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의 핵심은 윗선까지는 모르더라도 횡적으로 옆으로 많은 관계자들이 이 사실을 사건 전후, 직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 행정관에 대한 조사가 형식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은 "왜 이토록 경찰의 위상이 추락되면서도 뭔가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인지"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행정관 박 모 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날인 10월 25일 저녁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 모 씨, 한나라당 ㄱ 전 의원 비서 등과 식사를 했으며 식사를 마친 일부 비서관들은 곧이어 공 모 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행정관 박 씨는 술자리에 가지는 않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청와대 박 행정관의 저녁식사 자리 참석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까지 했지만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