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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뉴스] 왜 종편PP들은 서로 1위라고 주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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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시원히 짚어 준다. [편집자 주]

종편PP들이 지난 1일 방송을 시작했지만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콘텐츠가 예상과 달리 별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PP들의 시청률이 프로그램에 따라 1%를 겨우 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 1% 미만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런데도 종편PP들은 자신들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며 신문을 통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박 예감'', ''찬사'', ''종편 채널 중 최고 시청률'' 등 낮 뜨거운 홍보성 제목을 달아 조.중.동 신문에 자사 소속 종편PP들의 홍보에 나서고 있다. 그래서 [Why뉴스]에서는 ''왜 종편PP들은 서로 1위라고 주장하나?''라는 제목으로 그 속사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ㄱㄱ

 

▶종편 PP들의 시청률이 어느 정도인가?

=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7일 시청률 조사결과 JTBC의 수목미니시리즈 ''발효가족''이 1.5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이 전체 종편PP들의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는데 시청률 1%를 넘긴 프로그램이 중앙종편의 수목미니시리즈와 일일시트콤 ''청담동살아요'' 두 개 뿐이다.

TV조선은 전체프로그램 중 창사특집다큐인 ''최초공개 인사이드 DMZ''가 0.596%로 1위를 차지했을 뿐이고 채널A는 ''글로벌한식토크쇼킹''이 0.766%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MBN은 ''스타토크멘트리 MYSTROY''가 0.676%의 시청률을 올렸다.

채널A의 개국특집드라마 ''위험한 판결''은 0.302%, TV조선의 창사특집 ''로드인아시아2부''는 0.432%, MBN의 일일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은 0.58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종편PP들의 전체 시청률은 더더욱 형편없는 수준이다. JTBC가 7일 하루 평균 시청률이 0.569%였고 MBN이 0.324%, 채널A가 0.283%, TV조선은 0.240%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조중동 종편 중 조선과 동아종편은 중앙종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기록했다.

특히 이들 4개 종편PP의 시청률은 보도전문채널인 YTN의 0.698%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종합편성 채널로서는 굴욕적인 기록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지상파 TV들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나나?

= 7일 하루 동안 방송된 프로그램을 비교하면 1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지상파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은 SBS대기획 ''뿌리깊은나무''가 21.6%의 시청률을기록했고 MBC의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과 ''황금어장''이 각각 10.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KBS1의 일일연속극 ''당신뿐이야''가 18.9%, KBS2의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이 1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TV에서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만 KBS1에서 뉴스를 포함해 6개, KBS2에서 2개, MBC 3개, SBS 3개로 14개에 이른다. 종편PP가 1%를 넘는 프로그램이 2개인 것과 비교도 안 되는 수치다.

전체 시청률도 마찬가지다. KBS1이 8.9%, KBS2가 5.6%, SBS 6.9%, MBC 6.0%를 기록했다. 지상파에서 가장 낮은 KBS2 방송만 해도 종편PP에서 가장 높은 중앙종편인 JTBC의10배 정도 높은 것이다.

▶종편PP들의 시청률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

= 예상이나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는 그런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 홍보임원들이나 공무원 심지어 방송통신위원회 공무원들조차도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왜 방송을 하려고 했는지 의문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대기업 홍보임원은 ''한심한 수준이다. 뉴스도 그렇고 예능도 그렇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종편PP들의 개국 첫날부터 화면이 분리되고 음향이 끊기는 방송사고가 발생했고 편성도 수준이하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운 콘텐츠로 시청자를 만족시키겠다는 호언장담과 달리 수년 전 개봉한 영화와 재탕, 삼탕하는 재방송으로 방송시간을 때우고 있으니 시청률이 낮은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지상파에서는 ''애국가 시청률''이라는 것이 있다. 시청률 3%를 가리키는 것인데, 종편PP들은 애국가 시청률 수준인 3%가 넘지 못할 벽이 되고 있다.

▶시청률이 낮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거냐?

=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콘텐츠가 새롭지 못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뭔가 볼 것이 있어야 하는데 종편PP가 시청자들에게 볼만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다 보니 시청률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조선종편은 ''한반도''라는 대작을 선보이겠다고 광고 설명회에서 발표했지만 아직 방송 일정조차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조중동 종편들이 신문의 스타일을 방송에서 답습하고 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신문 사설에서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그런 태도가 방송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종편 뉴스들의 편향적인 보도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나하나 공개하지 않아도 종편PP들은 첫 날부터 편향적인 보도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종편PP들의 재방송이 많은 것도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MBN은 지난 4일 하루 전체 방송시간의 72%인 17시간 20분을 재방송으로 채웠고, 토요일은 54%, 평일인 5일의 재방 비율도 40% 였다. 동아종편인 채널A의 경우 주말은 41%, 5일은 35%가 재방이었고, 중앙종편인 jTBC의 경우에는 5일 42%가 4일과 3일은 각각 32%, 29%가 재탕 방송이었다.

10일에도 MBN이 재방송을 16시간이나 편성하고 있고, 채널A도 10시간 동안 재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종편PP들은 이런 식으로 평일에 재방송한 프로그램을 주말에 다시 한 번 방송하고 있어서 종편이 ''재탕, 삼탕''한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조선종편인 TV조선은 아예 재방송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종편PP들은 서로 1등이라고 선전하고 있지 않느냐?

= 중앙일보는 6일 자사 종편 프로그램들이 지난 4일 "시청률 1위부터 4위까지를 휩쓸었다"는 기사를 2면에 실었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중앙종편 세 개의 프로그램이 1%를 조금 넘겼기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종편 최고 행진 연나흘 계속'''', ''''종편 채널 중 최고 시청률'''', ''''순조로운 출발'''' 등으로 평가하며 노골적인 띄우기에 나서면서 자사 종편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홍보 기사를 덧붙이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심지어 <가능성 보여준 종편 출범>이라는 사설까지 실으면서 중앙종편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조선일보는 6일자 신문 1면에 자사 종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박스 기사로 부각 시키면서 25면 대중문화면에서는 <매일 밤이 기다려지는 ''''예능 종합선물세트''''>라는 얼굴 따가운 홍보성 제목을 달아 요일별 예능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동아일보는 6일 2면에 자사 종편의 드라마가 "찬사"를 받고 있다는 노골적인 홍보 기사를 실으면서 같은 면에 ''''이 프로그램은 꼭 보라''''며 자사 종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동아일보는 전날 5일에도 자사 종편의 다큐멘터리가 3일 종편시청률 1위(1.3%)를 차지했다고 2면에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조중동 신문들은 거의 매일 지면을 할애해 자사 종편PP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9일자 신문에서도 중앙일보는 2면에 ''JTBC, 메인뉴스도 1등''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JTBC 하이라이트''라는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알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1면에 ''다큐도 채널19''라는 채널과 프로그램 홍보기사를 싣고 있고 23면에는 조선종편의 프로그램 안내 기사를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2면에 ''채널A, 이 프로그램은 꼭'' 이라는 기사를 싣고 있다.

조중동 종편들은 기존의 종이신문을 활용해 TV 프로그램 편성표와 함께 제작되는 방송면뿐만 아니라 문화면 등까지 자사 드라마 주연의 인터뷰를 싣고 있고, 거의 매일 1면이나 2면을 할애해 각사 소속 종편PP들의 시청률을 밝히면서 각 사마다 ''종편 1등''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등이라고 할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 왜 서로 1등을 주장하는 거냐?

= 도토리 키 재기를 하는 것인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셈이다. 정부의 온갖 특혜와 편법, 꼼수에 힘입어 종편PP들이 방송을 시작했으니까 그 존재감을 알려야 하니까 서로 ''내가 1등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지상파의 시청률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종편PP 중에서라도 1등을 한다고 해야 채널의 존재감을 알리고 체면치레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종편PP들의 본부장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JTBC의 주철환 편성본부장은 개국 성적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만족이란 없다. 차가운 시선도 많고 저주에 가까운 악담도 많다. 하지만 JTBC는 타 종편과 달리 JTBC의 부활이다. 프로그램 잘해서 지상파 방송들이 봤을 때 긴장하면 된다. 한 달 정도는 대응하지 않고 조용히 프로그램 잘할 예정이다. 어쨌든 종편 중에서 1등이다"라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개국 1주년까지 평균 2% 시청률이 목표"라면서 "SBS가 평균 시청률이 4~5%가 나온다. 지금은 채널이 100개가 넘으니 처음부터 10% 나오긴 힘들다"고 밝혔다.

채널A의 박희설 본부장은 "우리가 잘 나오는 분야를 1등이라고 보도한 것이다"면서 "시청률 갖고 논하기에 이제 겨우 1주일도 안됐고 채널 인지도도 높지 않다. 어느 유형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제작비 투입 대비 시장성을 확보할 만한 시청률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상파의 시청률을 떨어뜨리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MBN의 장태연 상무는 "보도전문채널 때보다 시청률이 저조한 이유는 시청 층을 교체하는중이라서 그렇다, 뉴스채널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 시청자였지만 젊은 세대를시청 타깃으로 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장 상무는 "우리(MBN)가 2등은 한다. 2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종편 전체가 새로운시청 층을 확보를 해야 하는 단계다. 지금 방송 며칠하고 그 얘기 하는 건 성급하다. 목표 시청률은 1.5~2%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TV조선의 윤석암 편성실장은 인터뷰를 거절하면서 "안정되면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선TV는 7일 시청률이 종편 중에서도 꼴지를 기록했고 JTBC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기록이 나오면서 내부적으로 패닉상태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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