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오는 10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되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6일 "10일 밤 8시 31분 반영식을 시작으로, 밤 9시 46분부터 부분월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지구가 태양 일부를 가린 탓에 달 표면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이 줄어들어, 달이 평소보다 약간 어둡게 보이는 현상이 반영식이다.
해^ 지구^ 달 위치에 따른 본그림자와 반그림자
반영식도 월식 현상의 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이때는 월식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는다.
부분월식 때부터는 지구 그림자가 달을 잡아먹는 모습을 육안으로 확실하게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밤 11시 6분에 시작돼, 밤 11시 32분에 개기월식이 최대가 된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밤 11시 58분부터는 다시 달의 밝은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음 날 새벽 1시 18분 부분월식은 종료된다.
이후 반영식이 끝나는 새벽 2시 32분이 되면 평소와 같은 밝기의 보름달을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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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은 "오는 10일 달이 뜨는 시각은 오후 4시 17분이며, 날씨만 좋다면 밤 8시 31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 31분까지 개기월식 모든 과정을 관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식 현상은 매년 한두 차례 정도 일어난다.
하지만 천문연은 "이번처럼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것은 2000년 7월 16일 11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2018년 1월 31일에야 다시 개기월식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지구 그림자는 햇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본그림자(본영)와 햇빛이 일부 보이는 반그림자(반영)로 나누어진다.
개기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서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