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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주택시장…중개업소들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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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매 매물만 쌓여…서울 매매가 11주 연속 하락, 전세도 하락세

 

NOCUTBIZ
지난 3일 서울 개포동 주공아파트 단지의 A공인중개업소.

간간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업소 대표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팔려는 전화만 옵니다. 가격을 내려서 내놓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실상 개점휴업이에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건축 속도 조절로 재건축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세는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중개업소마다 매물만 쌓여가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 집주인들은 몇천만 원을 낮춰서 내놓지만 세입자들을 찾기 어렵다.

양천구 목동의 B공인중개업소는 매매시장 장기 침체에 전세 거래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영업 자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매매는 말할 것도 없고 전세 물건도 수십 건이 쌓여 있습니다. 올해 전세값이 폭등한 탓인지 12월이 됐는데도 학군 수요도 없어요. 가게세 내기도 어려울 판입니다"

실제로 부동산1번지의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0.04% 떨어지며 11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전세가는 0.01% 내리며 동반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11%나 급락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재건축시장의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매매가 약세가 지속되는데다 전세시장 역시 급등의 피로감과 올해 쉬운 수능 등으로 학군수요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전반이 당분간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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