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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 최우수작품상 등 3관왕…청룡을 품에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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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대종상에 이어 청룡에서도 4관왕

부당거래

 

그동안 영화 시상식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가 청룡만큼은 달랐다. ''최종병기 활''은 대종상에 이어 이번에도 4관왕을 차지했다.

''부당거래''는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3개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종병기 활''과 ''고지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을 깨고 ''부당거래''가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류승완 감독을 대신해 트로피를 받은 부인이자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10년 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신인 감독상의 감격을 주셨는데 ''부당거래''로 다시 재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세상의 모든 부당거래를 반대한다. FTA를 반대한다는 말을 꼭 남겨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으론 감독상 시상자로 유해진이 나서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종병기 활''은 남우주연상(박해일), 남우조연상(류승룡), 신인여우상(문채원), 기술상(오세영, 무술) 등 이번에도 4개 트로피를 수집했다. 최다관객상까지 더하면 5관왕이다. 대종상에서 수상하지 못한 남우조연상이 눈에 띈다.

류승룡은 "만주어로 연기해 기대하지 않았는데 역시 청룡 영화상의 공정성에 찬사를 보낸다"고 재치있는 수상소감을 전하면서도 "설마 내년엔 미국 사람들이 (심사를) 하진 않겠죠"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박해일은 과거 청룡 후보에 올라 고추장 받은 기억을 되살리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만추''의 히로인 탕웨이의 참석으로 여우주연상 수상에 무게가 실렸지만 결국 ''블라인드''의 김하늘이 다시 한 번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김하늘은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릴때 연기 생활을 시작했던 것 같다"며 "운이 좋게 좋은 작품을 만났는데 그 작품들 중 후보에 오른 적도 있다. 그럴때마다 이 자리에 선 배우들이 너무 부럽고, 어떤 기분일까 상상하곤 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대종상과 영평상에서 연이어 4관왕을 차지한 ''고지전''은 촬영상(김우형), 미술상(류성희) 등 2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신인 남우상은 예상대로 ''올해의 발견''으로 불리는 ''파수꾼''의 이제훈이 차지했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도 다시 한 번 신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우 조연상은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김수미가 차지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최우수작품상 ''부당거래'' / 감독상 ''부당거래'' 류승완 감독 / 남우주연상 ''최종병기 활'' 박해일 / 여우주연상 ''블라인드'' 김하늘 / 남우조연상 ''최종병기 활'' 류승룡 / 여우조연상 ''그대를 사랑합니다'' 김수미 / 신인남우상 ''파수꾼'' 이제훈 / 신인여우상 ''최종병기 활'' 문채원 / 신인감독상 ''파수꾼'' 윤성현 감독 / 촬영상 ''고지전'' 정우형 / 조명상 ''황해'' 황순욱 / 각본상 ''부당거래'' 박훈정 / 음악상 ''도가니'' 만추 / 기술상 ''최종병기 활'' 오세영(무술) / 미술상 ''고지전'' 류성희 / 인기스타상 고수, 공유, 최강희, 김혜수 / 단편영화상 ''부서진 밤'' 양효주 감독 / 최다관객상 ''최종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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