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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전격 참여했다.
SK텔레콤은 10일 오후 이사 간담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격론 끝에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마감 직전 하이닉스 공동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형제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인해 입찰을 포기할 것이란 일부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하이닉스 인수 자체의 적정성과 검찰 수사 등에 따른 시기적 적합성 여부 등 두 가지 쟁점을 놓고 격론에 가까운 토론을 벌인 결과''''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우선 하이닉스 인수의 적정성과 관련, 현재 크게 올라있는 주가에 따른 인수가격 부담과 함께 통신-반도체간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검찰 수사 등에 따른 시기적 적합성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지만,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채권단은 심사를 거쳐 오는 1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작성하게 된다.
이후 4주 정도의 실사와 가격 조정 등을 거쳐 내년 초 최종 매매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의 단독 응찰로 인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는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선 SK텔레콤의 이번 입찰이 검찰 수사라는 외부 변수를 정면돌파함으로써 총수 일가의 결백을 강조하려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때문에 낮은 가격을 적어내는 형식적인 입찰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예상 입찰가를 약 3조원으로 예상하면서 ''''낙찰될 가격을 써내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동연 연구원도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면 기존에 제시했던 입장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금액을) 낮게 쓰지 않으면 채권단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