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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의 비밀, 알고보니 ''직장男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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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남녀, 빼빼로데이 매출점유율 77% 차지

 

요즘 거리 곳곳마다 요란한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눈살 찌푸리신 시민들이 많다.

정체불명의 빼빼로데이에 이렇게 많은 업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편의점업체에서 일년 중 가장 장사가 잘되는 날을 알아보니 바로 11월 11일, 이날이 빼빼로 데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빼빼로데이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을 뒤로 하고 매출 1위에 오른 지는 벌써 4년이나 됐다.

편의점이어서 고객 단가가 높지 않지만, 빼빼로데이의 상업성이 여실히 증명되는 지표로 유통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빼빼로데이에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까지 온갖 상권이 들썩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도 이마트의 경우 90억원에 달하는 관련 물량을 동원하면서 빼빼로데이 효과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빼빼로데이는 직장男의 날?

빼빼로데이에 가장 열광하는 연령대 역시 흔히 생각하는 10대 청소년들이나 대학생이 아니었다.

30대 직장인 남자가 빼빼로 데이의 가장 큰 수훈갑이었다. 이어서 20대 남자와 30대 여자가 그 뒤를 연이었다. 세븐일레븐의 과거 데이터를 집계해보면, 2030대 남녀는 빼빼로데이 매출에서 77%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직장동료 사이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서로 우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최민호 세븐일레븐 과장은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고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직장동료끼리 간편하게 정을 나눌 수 있는 날이 빼빼로데이로 나타났다"면서 "팍팍해지는 속에서 빼빼로데이의 취지는 좋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빼빼로데이가 수능이 끝난 직후 금요일에다 주말이 이어져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는 광고문구처럼 관련 매출이 사상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빼빼로데이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군침흘리는 업체들이 늘 수밖에 없어 빼빼로데이와 관련한 대기업 상술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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