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은 단순히 외형적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태학적 기능을 가져야 합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77)와 조경건축가 제임스 코너(James Corner.50)가 한국건축가협회(회장 이상림)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3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현대중공업이 후원한 특별강연회에서 자신들의 건축물과 그에 담긴 건축철학에 대해 강연했다.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아름다운 흰색 건축물을 지어 ''백색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마이어는 400여장의 슬라이드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의 게티 센터, 로마의 주빌리 교회, 파리의 Canal+ 방송국 본사,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헤이그 시청 등 자신의 대표작들을 소개했다.
그는 작업의 중심이 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로 자연의 빛을 꼽고 자연광이 실내로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 벽, 바닥 면들을 잘라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마이어는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에서 수많은 개인 건물과 공공시설을 지었고 1984년 건축 분야의 최고 영예인 프리츠커상을, 1997년에는 미국 건축가협회(AIA)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AIA 골드 메달을 수상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코너는 자신의 최근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조경은 단순히외형적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생태학적 기능을 가져야 한다"며 "건축물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고 지속가능해야 하며 인문학적으로도 인류에 기여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을 기반으로 한 조경 및 도시설계 그룹인 ''필드 오퍼레이션스''(Field Operations)의 대표로 펜실베이니아대 디자인대학 조경학과 교수이자 학과장이다.
한국건축가협회는 한국 건축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마이어와 코너를 특별 명예회원으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