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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찾은 루게릭병 박승일 "정말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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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일

 

''''정말 짱이다'''' 글자판을 통해 전한 박승일씨의 짧지만 강렬한 경기 관전 소감이었다.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으로 10년째 투병중인 농구인 박승일씨가 친구인 문경은 서울 SK 감독대행을 응원하기 위해 1일 잠실 학생체육관을 찾았다.

힘겨운 나들이였다. 전신 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으로 거동할 수 없는 박승일씨는 호흡을 도와주는 의료장치가 달린 특수 제작 휠체어를 타고 특별 수송 차량을 이용, 경기장에 도착해 SK 벤치 옆 코너쪽에 자리를 잡았다.

경기시작 시간인 오후 7시보다 무려 40분 가량이나 빨리 도착한 박승일씨는 근육 마비로 웃어보일 수 없었지만 유일하게 움직이는 눈동자를 통해 기대감과 설레임을 나타냈다.

박승일씨는 어렵게 찾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동작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코트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이날 박승일씨의 농구장 나들이는 연세대 농구부에서 함께 했던 문경은 감독대행을 직접 응원하고 싶다는 박승일씨의 바람이 SK에 전달되면서 성사되었다. 박승일씨는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작동이 가능한 안구마우스를 이용한 컴퓨터 사용으로 문경은 감독대행과 틈틈이 문자를 주고받으며 문 감독대행을 격려해왔다.

더욱이 이날 SK의 상대팀은 박승일씨가 루게릭병을 진단받기 직전인 2002년, 4개월간 코치로 몸담았던 모비스였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연세대 은사이기도 했다.

1시간40여분간 진행된 농구경기를 보는 것이 힘들 터였지만 시선 한번 흔들리지 않은 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코트를 지킨 박승일씨는 글자판의 자음과 모음을 하나하나 눈으로 찍어 ''''정말 짱이다''''라는 관전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에 몇 대 없다는 특별 수송 차량을 섭외, 박승일씨의 경기장나들이를 도운 SK는 이날 박승일씨에게 치료지원비 500만원을 전달했다. SK는 올해로 7년째 박승일씨의 치료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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