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는 한국노총, 민주노총과는 다른 노선을 추구하는 국민주노총이 1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노총은 이날 대전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설립총회를 열었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이 선출됐다.
정 위원장은 "노동운동을 혁신하고 노동운동의 도덕성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노총에는 서울지하철노조를 비롯해 100여개 노조가 가입했고 조합원은 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노총은 2일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내고 설립신고증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법은 서울지하철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결의는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어 국민노총 출범에 적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서울지하철노조는 법적으로는 아직 민주노총 소속으로 국민노총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 이중가입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고용노동부는 "법원의 판결은 서울지하철노조 결의 처분에 한정된 것이고 확정판결도 아닌 만큼 설립신고서를 반려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