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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사망, 리비아 내전 종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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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과도정부, 카다피 사망 공식 확인…나토 내일 임무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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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간 지속돼온 리비아 내전사태가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사망으로 막을 내렸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21일(한국시각) 카다피의 사망을 공식 확인하고 "리비아는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서방언론에 따르면 카다피는 전날 밤 리비아 중부지역 도시이자 자신의 고향인 서트에서 탈출하려다 총상을 입고 반군에 체포된 뒤 반군거점 도시인 인근 미수라타로 이동하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반군은 이번주 들어 카다피 최후의 거점인 서트를 포위한 뒤 격렬한 전투를 벌여왔다. 정부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지원을 받은 반군은 카다피 지지세력을 서트의 거주지역 쪽으로 몰아부쳤다.

카다피 군은 결국 서트를 탈출하기로 결정, 이날 저녁 호송차량 80여대를 앞세워 반군의 포위망을 뚫으려 했다. 하지만 프랑스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위협폭격을 했고 뒤이어 반군들이 이들 차량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반군들은 차량에서 카다피를 발견해 체포했다. 체포 당시 카다피는 살아 있었지만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리던 상태였다. 자신을 발견한 반군을 향해 ''쏘지 말라, 무엇을 원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들은 카다피를 픽업트럭으로 옮겨 미수라타로 이송했으나 30분 뒤 과다출혈로 숨졌다. 카다피와 동행했던 한 의사는 ''그가 머리와 가슴에 두발의 총상을 입고 있었던 상태''라며 ''출혈과다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국가 안보보좌관으로 있었던 4남 무타심도 서트에서 사망했으며 후계자로 알려진 차남 사이프는 부상을 당해 서트 근처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과도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로써 지난 1969년부터 42년을 이어온 리비아 카다피 정권은 무너졌고 지난 3월부터 계속된 정부군과 반군간의 리비아 내전사태도 끝났다. 또한 카다피는 아랍 시위 과정에서 자국민에 의해 사망한 첫 지도자가 됐다.

한편 카다피 사망과 서트 함락에 따라 나토는 22일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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