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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워싱턴 DC 지역 동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시끄러운 나라다, 국내 신문보면 시커먼 것으로 매일 나온다"며 복잡한 국내 정치사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렇게 복잡한 나라인데도 우리는 앞으로 가는 속도가 빠르냐 느리냐는 있지만 후퇴는 하지 않는다"며 "나는 대통령이 돼서도 우리 국민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FTA와 관련해서는 "한국은 27개 EU국가와 12억 인도와 아세안 10개국, 그리고 북미 이 세개의 가장 큰 경제그룹과 FTA를 한 유일한 나라"라며 "우리가 미국보다 넓은 경제 영토를 가지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에 대해 언급한 것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어떻게 발전했느냐"는 오바마 대통령의 질문에 "우리 부모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다. 우리 부모들은 그 어려웠던 시절에도 밥은 굶었어도 교육을 시켰다, 부모의 열정이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해 "나는 걱정되는 게 한국 선거한다고 영남향우회, 호남향우회, 해병대전우회, 교우회를 만들고 너무 하게 되면 미국 사람이 뭐라고 볼까, 미국에 살면서 미국 사회에 기여하면서 사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한국 사람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교민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최정점 워싱턴 한인연합회 회장 등 각계 동포 대표 3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