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앞지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선 가상대결에서 박 전 대표를 이긴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여·야 정치권에 적지 않은 충격파가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 직후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 안 원장이 야권 단일 후보로 가상대결을 벌였을 경우를 상정한 이번 조사에서 안 원장은 43.2%, 박 전 대표는 40.6%의 지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49.3%대34.1%, 대전·충청 49.8%대32.3%, 광주·전남 55.1%대21.0%, 전북 68.4%대13.2%로 안 원장이 우세를 보였다.
반면 박 전 대표는 서울 42.6%대39.2%, 강원 52.8%대40.7%, 부산·경남·울산 47.4%대37.1%, 대구·경북 66.6%대25.0%, 제주 70.4%대29.6%로 앞섰다.
세대별로는 안 원장이 20대 48.1%, 30대 58.2%, 40대 45.7%의 고른 지지를 받은데 비해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에서만 57.2%의 지지로 안 원장을 따돌렸다.
성별로는 안 원장이 여성으로부터 45.9%의 지지를 받았고, 박 전 대표는 남성으로부터 43.0%의 지지를 받는 등 성별 지지가 엇갈렸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 49.7%대37.9%, 진보 65.2%대20.2%로 안 원장의 지지가 높았고, 박 전 대표는 보수에서 71.7%대18.8%로 안 원장보다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중산층에서 42.3%대42.2%, 고소득층에서 57.4%대35.6%로 안 원장이 이기는 것으로 나왔고, 박 전 대표는 저소득층에서 43.4%대41.7%로 안 원장을 이겼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택수 대표는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며 "오차 범위 안이지만 정치권에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어 "안 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며 "이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도 대선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박 전 대표를 한나라당 후보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야권 단일 후보로 한 가상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가 45.1%로 37.5%를 기록한 문 이사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