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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 경찰병력 전격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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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중장비 투입 울타리 설치 시작…대치 주민 등 18명 연행

해군

 

제주해군기지 예정지에서 열리는 ''''평화문화제''''를 하루 앞두고 2일 새벽 강정마을에 경찰병력이 전격 투입됐다.

해군기지의 원활한 공사 진행을 위해 투입된 경찰은 8개 중대 600여명으로, 강정마을 동서 방향 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오전 5시40분쯤부터 일반 차량을 가로막고 있다.

투입된 경찰 가운데 200여명은 특히 주민과의 갈등의 핵심인 중덕삼거리에 배치돼 주변 도로를 봉쇄하면서 주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력 투입은 농성자에 대한 체포나 연행보다는 기지 공사현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주민들이 대치하고 있는 중덕 삼거리에는 해군측의 펜스와 주민들의 농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주민들은 펜스 설치를 반대해 왔다.

강정

 

강정

 

현재 경찰은 중덕 삼거리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이 저항하고 있는 중덕삼거리로 중장비를 이용해 진입한 뒤 울타리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가설방음벽 펜스는 해군기지 부지내 1.5km 길이로, 중덕 삼거리를 중심으로 400m가량이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작전을 통해 미설치 구간에 가설방음벽 설치를 마무리하는 한편 주민들이 설치한 천막과 콘테이너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의 일사불란한 작전 속에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100여명은 ''''강정마을을 지켜내자''''는 구호를 외치며 맞서고 있다.

주민들은 ''''경찰이 해군의 용역업체가 돼서 해군기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중의 지팡이라면서 왜 주민을 탄압하느냐''''고 저항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강정마을 노인들은 ''''평화적으로 해도 되는 걸 경찰까지 투입해가면서 폭력적으로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울부짖고 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망루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묶은 채 경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주민과 활동가, 목사 등 1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서울 등에서의 ''''평화비행기''''와 제주지역 곳곳의 ''''평화버스'''' 합류 속에 3일 이곳에서 대규모 평화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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