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에서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 사업에 공감을 나타내고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습니다.
[ 최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동부 시베리아 울란우데 시 외곽의 소스노비 보르에서 만났습니다.
북러 정상은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과 철도연결 사업, 대규모 경제지원과 식량원조 등에 대한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초점이 되고 있는 가스관 사업의 경우 북러 정상은 사업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자국을 거쳐 남한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 수송관을 지지함으로써 수송관 건설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자신이 아는 한 북한은 천연가스 수송관에 대한 3자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러시아가 조만간 가스관 사업 등과 관련해 실무협의를 가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러 정상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도 합의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북한이 조건 없이 6자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됐으며 대량파괴무기 실험을 잠정 중단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가스관 사업과 6자 회담이 탄력을 받아 진행될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