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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통해 8월 24일 치러질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를 넘지 않아 개표도 해 보지 못하고 주민투표가 무산되는 상황이 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얘기다.
물론 투표율이 33.3%를 넘을 경우 자신이 의도했던 단계적 무상급식 안이 관철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 부결될 경우에도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뽑아준 시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지만 복지포퓰리즘과의 전쟁은 피해서는 안되는 선택이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퇴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점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은 장구한 역사로 봤을때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오늘의 결정이 이 나라에 지속가능한 복지와 참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열매맺는데 한알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면 자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고 해도 더 이상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리 험난해도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복지방향을 정립하지 않으면 서울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대로 주저앉아 버릴 수 있다"고 강조하며 말문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지난 12일에는 2012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