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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 3천억 원을 줬다는 내용 등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아직 밝힐 때가 되지 않아 회고록에 담지 않은 비밀 내용이 있다''''고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이 16일 확인했다.
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을 총괄 지휘한 손 전 장관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원히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될 직무상의 비밀도 있고 정치자금과 관련된 내용일 수가 있고 또 다른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된 내용일 수도 있다''''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비밀 내용의 존재를 확인했다.
손 전 장관은 다만 ''''때가 되면 공개할 것이냐''''는 김 앵커의 질문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손 전 장관은 특히 한 푼도 받은 게 없다는 YS 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내면서 역사의 증언으로 읽혀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 언급이 됐거나 잘못된 기억으로 말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 며, ''''청와대 수석들이 통화하는 것 그리고 대통령의 통화내용, 이런 것을 경호실에서 전부 다 녹음을 했다''''며 녹취록의 존재도 확인했다.
퇴임 뒤 청와대를 나올 때 청와대 금고에 100억을 넣어놓고 왔다는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도 손 전 장관은 ''''사실''''이라며 비밀서류금고에 100억 이상 되는 돈을 두고 나왔다는 말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여러 번 들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의 발발 원인을 유언비어로 돌리는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은 당선 뒤 민주화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주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며 이는 ''''이미 20년 전에 5.18을 민주화 노력의 일환으로 봤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