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규모 경찰병력이 14일 제주도에 내려오면서 강정마을이 비상상황이다.
제주군사기지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14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강정주민과 시민운동가들을 진압하기 위해 도외 대규모 경찰병력이 제주에 내려왔다"고 밝혔다.
범도민대책위는 현재 확인된 규모만도 서울·경기지역 5개 중대 500~600여명의 병력으로 대형버스 16대와 물대포 3대, 진압장비차량 10대 등이라고 전했다.
진압작전을 위해 이처럼 대규모 병력이 제주에 내려오면서 진압과정에서의 불상사가 우려되고 있다.
범도민대책위는 "더구나 경찰병력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무력 진압작전을 편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도 해군기지사업의 절차적 문제가 제기되고, 여야의 공동조사도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찰병력의 투입은 해군과 정부의 과도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 대책위와 군사기지범대위는 경찰의 부당한 무력진압에 당당히 맞서 싸우고, 경찰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부터 비상상황으로 대처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