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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결국 A매치 취소…"축구장, 폭동 도화선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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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런던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이 결국 취소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밤 웸블리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취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 역시 "런던 경찰이 우리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잉글랜드 원정 평가전이 백지화됐음을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 6일 런던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동이 계속됨에 따라 "런던에서 열리는 모든 축구경기에 대해 개최 여부를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수만 군중이 운집하는 축구 경기가 "폭동의 잠재적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면서 A매치 강행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7만 관중석은 일찌감치 매진된 바 있다.

네덜란드 평가전 취소가 확정되기에 앞서 9일로 예정된 2011-2012시즌 칼링컵 1라운드 세 경기도 무기한 연기됐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알더샷 타운, 찰턴 애슬레틱-레딩FC, 크리스탈 팰리스-크롤리 타운의 경기가 런던 경찰의 요구에 따라 연기됐다.

폭동이 진화되지 않을 경우 이번 주말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2012시즌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수만여 관중이 모이는 만큼 경찰의 우려대로 폭동의 도화선이 될 여지가 있기 때문. 그러나 현재로서는 경기장에 경찰력을 배치할 여력이 없다. 선수단은 물론 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폭동의 진원지인 런던 북부 토트넘에 홈 구장이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3일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경기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상적으로 홈 개막전을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오 퍼디낸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평가전 취소 소식을 전하며 "누가 이런 혼란 속에서 축구 경기 보기를 원하겠냐?"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퍼디낸드는 이번 폭동의 영향권에 있는 런던 남부지역 펙햄 출신이다.

한편 런던에서 시작된 폭동은 영국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밤 런던 북부 토트넘 지역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마크 더건(29)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차량, 상가 등이 불타고 상점이 약탈당하는 등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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