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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일본편?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 의견제출…반발여론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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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동해와 일본해 표기 병행'' 입장 전달…한·일간 첨예한 외교전 펼쳐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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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국제기구에 제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8일 미국이 최근 국제수로기구, IHO에 제출한 서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IHO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전문가 그룹이 미 정부의 입장을 반영해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도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 그룹에서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국제수로기구에 제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의 의견은 2012년 국제수로기구 총회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동해가 일본해로 채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전문가 그룹이 어떤 내용으로 의견을 모을지, 보고서 채택여부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것에 대해 국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동해의 일본해 단독표기를 막기 위해 IHO 전문가 그룹에서는 물론 각국과 협의를 통해 우리 의견을 적극 개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미국 정부에 한·일 양국의 입장을 균형있게 반영해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입장이 전해지자 정부가 미국측에 보다 더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반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IHO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례에 걸쳐 바다 이름 표기 규정을 채택했다.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해 대부분의 국제 문서에서 이미 ''일본해''가 통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2년 정부 차원에서 ''East Sea''를 동해의 공식 영문명칭으로 결정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병기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북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공식 견해를 IHO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IHO의 동해 표기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간 첨예한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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