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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목사 "등록금 자살 16명…많은 숫자 아니다" 발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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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포럼 주최 ''평창유치 감사 기도회'' 정치집회로 변질

세계 감리교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지닌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대학등록금으로 자살하는 숫자가 일반 자살자에 비하면 많은 숫자가 아니라고 말해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사단법인 한국미래포럼이 주최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감사 및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에서 김홍도 목사는 ''김 모 교수가 대학등록금으로 인한 자살자가 한해 2백명 내지 3백명이라고 말하는데 자세히 조사했더니 16명에 불과했다"며 "한 해 만 몇 천명 자살에서 16명은 많은 숫자가 아니"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대학생 한 명이 죽어도 너무 안타까운 일인데, 대학등록금으로 인한 자살자가 한해 16명이라며 이를 적은 숫자라고 말하는 것은 목회자의 인격과 양식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무상복지를 주장하던 선진국들이 지금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다"며 무상급식, 무상의료 등은 좌파주의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동계올림픽 유치를 감사하는 기도회는 순수성을 잃은 채 정치집회로 전락한 느낌이었다.

시종일관 ''좌파 척결''을 강조한 김홍도 목사의 설교는 물론이고, 특별기도 순서에도 ''복지 포퓰리즘 추방을 위한 기도'' 순서가 들어 있을 정도로, 이날 기도회가 정치색을 띤 집회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축하 순서자 가운데는 무상급식을 ''복지 포퓰리즘''으로 지목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이같은 분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격려순서를 맡은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기도회의 순수성을 의심받게 만들었다. 이상훈 전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개최가 불가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감사하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참석했던 일부 참석자들은 불쾌해 하며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이날 기도회는 올림픽 정신인 평화와 화합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념적 갈등과 남북분단의 대립만을 강조한 정치 집회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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