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당예서, 석하정(이상 대한항공)에 이어 국가대표 귀화선수 계보를 이어갈 열아홉살 귀화 소녀 전지희(포스코파워)가 일을 냈다.
중국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전지희가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 2011 모로코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지 6개월만에 전한 우승 소식이다.
전지희는 17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ITTF 세계랭킹 13위인 ''일본의 에이스'' 히라노 사야카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11-6 8-11 7-11 14-12 8-11 12-10 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82위인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9위 이시카와 카스미(일본), 세계 10위 왕웨구(싱가포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우승을 예감케 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ITTF 투어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6월 박미영(삼성생명)의 일본오픈 우승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전지희는 전날 치른 21세 이하(U-21) 여자 단식 결승에서도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 주니어부와 일반부 단식 정상을 독식했다.
탁구 코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8살 때 라켓을 잡은 전지희는 중국 청소년 탁구 유망주 20명 안에 들었던 기대주로 2007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준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되는 중국에서의 대표 선발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가대표 꿈을 이루기 위해 2008년 한국으로 향했다. 그로부터 3년만인 지난해 1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3월 창단한 여자실업팀 포스코파워에 입단하며 코리안 드림을 위한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왼손 셰이크핸더인 전지희는 159cm, 57㎏의 단단한 체구에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와 왼손 전형 특유의 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류궈량, 공링후이 등 중국 탁구 대스타들을 배출한 명코치 인샤오의 문하생 출신으로 탄탄한 개인기가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