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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인물들이 무대 위를 노닌다…가무악극 ''화선, 김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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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 김홍도가 그의 그림을 통해 무대 위에서 살아난다.

국립극장은 8일~16일 국가브랜드 공연 ''화선, 김홍도''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무대에 올린다.

''화선, 김홍도''는 한국적 노래와 춤, 음악, 연극이 어우러진 가무악극으로 국립극장의 3개 전속단체(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박철호, 성기윤, 류창우, 민은경 등 뮤지컬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

또한 손진책 연출, 배삼식 작가, 작곡가 김대성, 안무가 국수호, 엄기영 음악감독, 무대미술 디자이너 윤정섭 등 국내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함께한다.

''화선, 김홍도''는 김홍도의 그림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무동'' ''씨름'' ''나룻배'' 등 김홍도의 풍속화첩을 주요 모티브로, 단원이 바라보았던 풍정(風情)과 사람들의 일상, 그림을 통해 생긴 새로운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그림 속 인물들의 이야기와 음악, 춤이 현대적인 무대와 영상 메커니즘과 만나 18세기 김홍도의 이미지가 21세기 공연 형식으로 새롭게 표현된다.

오케스트라 피트석을 없앤 무대는 객석과 하나로 이어져 그림 속 인물들이 현실과 환상 속을 넘나드는 듯한 효과를 배가시킨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우는 5대의 프로젝터와 24m의 대형 스크린 등 거대한 영상 매커니즘을 통해 김홍도의 그림이 무대 배경이 되고, 때로는 제3의 배우가 되어 입체적으로 극 속에 녹아들게 된다.

국립극장은 "단원 김홍도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일차원적으로 조명하는 것이 아닌, 김홍도의 붓 끝에서 피어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며 "김홍도의 그림 속 숨어있는 이야기와 해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을 통해 김홍도가 보고, 느꼈던, 그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조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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