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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아픈 다리…체중 1㎏ 늘면 무릎엔 3㎏ 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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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부르는 비만·비만 부르는 관절염

주부 성하연(57, 강동구 고덕동)씨는 결혼 후 몸무게가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80㎏에 육박한다. 남편 내조와 아이들 뒷바라지에 늘어난 체중에 대해 신경 쓸 여력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걸을 때마다 무릎 통증이 심해져 괴롭다.

성씨는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데다, 관절염에 안 좋다''는 말을 듣고 평소 하지 않던 등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갑자기 시작한 운동이라 무릎에 부담만 주고 이제는 운동은 물론 외출까지 힘들어질 정도로 무릎관절염이 악화됐다. 활동량이 줄어드니, 자연히 체중이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고 불어난 체중만큼 관절을 더 압박하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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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관절 건강을 해치는 생활요인 중 하나다. 중·노년기가 되면 몸의 신진대사가 젊을 때만큼 활발하지 못해 쉽게 살이 찐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늘면 무릎 관절이 견뎌야 하는 압력은 체중의 3배로,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은 그만큼 많은 부담을 받게 되고 연골 손상도 커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할 때 최대 5배까지 몸무게 하중이 무릎에 실절기 때문에 늘어난 체중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연골 손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인천힘찬병원 송철 과장은 "살이 계속 찌면 관절의 균형이 깨지면서 무리가 오게 된다.

특히 체중 부하를 많이 받는 무릎관절이 자극이 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무릎 통증이 호소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비만이며 이는 무릎뿐만 아니라 고관절, 발목관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비만은 관절염을, 관절염은 활동제약으로 인한 운동량 감소를…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게 되면 처음에 단단했던 무릎 연골이 약해지고 더 진행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게 된다.

초기에는 시큰거린다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심해지면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과정을 통해 체중 증가를 겪게 되고 과체중인 주부들이 반복적이고 힘든 가사노동으로 인해 무릎에 더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비만은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률을 높이지만 반대로 무릎 관절염 역시 비만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지게 되면 움직임이 제한되고 운동량도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 그 결과 비만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게다가 관절의 움직임과 운동량이 줄어들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 약해진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기능 역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 관절염 환자 체중감소를 위해서는 무릎에 부담 없는 수영, 실내자전거가 좋아

갑작스레 늘어난 체중으로 무릎의 통증이 생겼다면, 무엇보다 체중조절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중년기 이후에는 뼈와 관절이 약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좋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하는 것이 적당하다.

운동은 체중관리뿐만 아니라 관절 주변 조직을 강하게 만들어주며, 뼈가 더 단단해지는데 도움을 준다.

평지에서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타기 등 무릎부담이 적은 운동이 좋으며,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거나 무릎을 꿇는 등 무릎관절에 해로운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중조절이 필요할 시에는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전할 때나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을 때 한자세로 오래있는 것도 무릎관절에 좋지 않으므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평힘찬병원 성병윤 과장은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아 무릎 주변 근육이나 인대가 약화돼 있어 무리한 운동을 하면 관절이나 근육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운동을 할 때는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조금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만 하면서 점차 그 시간과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ㅣ 송철 인천힘찬병원 과장, 성병윤 부평힘찬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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