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에 대한 본격적인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15일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이 지난해 가을 KAMD 공동연구를 위한 약정서(TOR)를 체결,연구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모색하는 연구가 양국의 연구기관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래들리 로버츠 미 국방부 핵ㆍ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13일(현지시각) 열린 상원 군사위 소위 청문회에서 "한국과 양자적인 미사일방어 협력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의 탄도미사일방어(BMD) 프로그램 유용성에 대해 한국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양국이 요구분석을 시행할 수 있는 약정에 최근 서명했다"고 말했다.
또 패트릭 오라일리 MDA 국장은 "미사일방어국은 현재 20개 이상의 국가들과 미사일방어 프로젝트나 연구,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협력이 진행중인 여러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양국 연구기관간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한미 정부간 BMD(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협력에 관해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BMD는 북한,이란 등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 본토 방어와 중단거리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과 주둔미군 보호를 위한 지역적 방어를 의미한다.
KAMD는 한반도의 짧은 종심,산악지형으로 인해 조기탐지가 제한되고 대응시간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하층방어체계'' 위주로 구성된다. KIDA와 MDA는 지난 13일~14일 워싱턴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계획분석실무그룹(PAWG) 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국 연구기관의 공동연구 결과가 나오면 양국 국방 당국이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연구 결과는 한미 양국이 운용중인 확장억제위원회에서 정책적 대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