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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격한 운동 ''관절에 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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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후 무릎 잘 안펴지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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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신성환(36) 씨는 사회인 야구 모임에서 선수로 활동할 만큼 ''야구광''이다. 어느 날 경기를 하다가 공중에 뜬 공을 잡으려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 신 씨. ''쿵'' 소리와 함께 무릎을 땅에 찧은 뒤 무릎이 불편하고 부종과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신 씨와 같이 젊더라도 격렬한 운동을 지속하는 사람은 무릎관절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박일석 강서힘찬병원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관절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통증과 함께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나 ''박리성 골연골염''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무릎에 가해진 충격으로 연골판이 찢어지는 ''반월상 연골판 파열''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를 잇는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돕는다. 야구나 축구와 같이 무릎을 쓰는 운동을 할 때 충격으로 이 부위가 찢어지기 쉽다.

찢어진 연골판이 관절 사이에서 움직임을 방해해 무릎을 굽히거나 펴는 동작이 불편해지는 것. 초기에는 무릎에 힘이 빠지고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지만,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져 걷는 데 불편이 따른다.

한 번 찢어진 연골판은 재생되지 않고 계속 찢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증상이 심해 반월상 연골판이 50% 이상 광범위하게 손상되면 연골판 이식술이 불가피하다. 손상된 연골판 대신 생체학적으로 같은 타인의 연골판을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 지속적 외상으로 연골 뼈에 골절이 생기는 ''박리성 골연골염''

''박리성 골연골염(OCD)''도 과격한 운동을 계속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연골 아래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해 연골이 떨어져 나가는 질환으로, 무릎에 지속적 외상이 가해져 연골을 지탱하는 뼈(연골하골)에 미세한 골절들이 축적돼 생긴다.

무릎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나고 무릎이 잘 구부러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떨어져 나간 연골 조각이 정상적인 연골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손상 부위가 1cm 이하인 경우에는 ''미세천공술''이 효과적이다.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서 출혈과 흉터를 유발해 반응조직(흉터)이 낫는 과정에서 뼈와 연골이 재생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손상 부위가 4㎠ 이상이면 많은 연골세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로 치료한다.

자신의 정상 연골조직을 소량 떼어내 체외에서 배양시킨 뒤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한 뒤 6~12주 후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는 정도로 회복이 빠른 편이다.

조수현 강북힘찬병원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판 파열과 박리성 골연골염의 경우, 그대로 방치하면 손상 범위가 넓어져 결국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연골판 파열은 X-레이 검사로 진단이 불가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가공명영상(MRI)나 숙련된 전문의의 촉진 등 보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ㅣ 조수현 강북힘찬병원 진료부장, 박일석 강서힘찬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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