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농구대잔치 세대인 문경은(40) SK 2군 코치가 사임한 SK 신선우 감독의 후임으로 결정되면서 이상민(39)의 삼성 감독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상민은 문경은의 연세대학교 1년 후배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시기상조다.
삼성 조승연 단장은 5일 오후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상민의 감독 부임은 시기상조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이상민 본인을 위해서라도 좀 더 시간을 줘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시즌 종료 직후 삼성에서 현역 은퇴한 이상민은 현재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 중이다. 연수 비용은 삼성이 지원하고 있다. 2년 예정으로 떠난 연수 기간이 끝나면 삼성 코칭스태프로 합류하게 될 것이라는 게 삼성 관계자의 말이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계약기간 1년이 남은 안준호 감독이 지난주 4강 플레이오프 탈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기 때문. 안 감독 사임 직후 후임 감독 작업에 돌입한 삼성의 후보군에는 이상민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4명으로 압축된 후보군에도 여전히 이상민의 이름은 올라 있다.
그러나 조 단장은 "선수와 지도자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 입맛에는 맞을지 몰라도 이상민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승연 단장은 국가대표 선수 및 감독 출신 행정가로 1984년 LA올림픽에서 여자 농구대표팀의 사상 첫 은메달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일단 삼성 사무국 내부적으로는 이상민을 감독 후보에서 제외시킨 상태다. 감독 선임 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이성훈 사무국장은 "현재 감독 후보들을 추려 구단주에게 올릴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최종 결정은 구단주가 하시기 때문에 4명으로 압축한 후보군에 이상민을 포함시키기는 했다"면서 "하지만 사무국에서는 이상민의 감독 선임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임 감독은 늦어도 다음주 내로 확정될 것임을 밝혔다. 이상민 외에 후보에 올라있는 감독은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인 김진 전 SK감독, 김상준 중앙대 감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