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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정부-반군 치열한 최후의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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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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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에쿠에 1천명 학살'' 참사에 국제사회 충격

 

대선 결과 불복으로 인해 내전이 벌어진 코트디부아르에서 대통령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알라산 와타라 측 반군이 이 나라 중심 도시 아비장에서 총공세를 펴고 있으나 대선에서 패배한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 측 정부군이 맞서 막판 치열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와타라 측이 전 국토의 90%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서부지역에 위치한 두에쿠에에서 최대 1천여 명이 살해됐다는 국제단체의 보고가 나와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져줬다.

◇지속되는 ''최후의 일전''=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와타라를 지지하는 반군세력은 지난달 28일부터 지지기반인 북부지역에서 총공세를 개시, 파죽지세로 진군한 끝에 이달 1일에는 그바그보 대통령이 버티는 아비장의 주요 거점이자 국영방송인 RTI를 장악하는 등 최종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이와 함께 정부군 참모총장인 필립 망구 장군이 아비장 소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저로 피신, 망명을 요청하는 등 와타라 측이 대세를 틀어 쥔 형국이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와타라를 지지하는 반군 세력은 이 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코코아콩의 주요 생산지 두에쿠에와 달로아를 점령했으며 주요 수출통로인 산 페드로를 장악하는 등 국토의 90%를 확보했다. 그러나 그바그보 측 정부군은 무장이 잘 된 정예부대를 중심으로 맞서 아비장 RTI 방송 건물을 탈환하는 등 예상외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바그보가 과거 내전에 휩쓸린 라이베리아에서 용병부대를 동원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따라 양 측은 그바그보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통령관저 등지를 중심으로 밀고 밀리는 ''최후의 일전''을 거듭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정성섭 한국대사 대리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그바그보 군이 좁은 시내에서 기동성 좋게 움직이며 전투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며 막판 교전이 언제 끝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전했다.

◇두에쿠에 참사= 코트디부아르가 사실상 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서부 지역에 있는 두에쿠에에서 300-1천여명이 살해됐다는 국제단체의 증언이 잇따라 나와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가톨릭 국제구호단체 ''카리타스''의 패트릭 니콜슨 대변인은 AP에 "직원들이 지난달 30일 서부지역의 두에쿠에를 방문했는데 총과 칼로 살해된 시신 수백 구를 발견했다"며 "이들은 민간인 사망자 수를 1천명 이상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니콜슨 대변인은 이어 "집단 학살의 주범이 누구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와타라대통령 당선인 부대가 장악한 곳에서 일어났다"며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적절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도로테아 크리밋사스 대변인도 지난달 29일 두에쿠에를 장악하려는 전투가 벌어져 8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이 같은 수치는ICRC 대표들이 이틀간 현장을 방문해 집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 유엔평화유지군(UNOCI)도 두에쿠에 사망자가 330명을 넘는다면서 대부분은 와타라 군대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혀, 국제사회가 인정한 와타라 진영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유엔과 서방도 향후 코트디부아르 사태 정리 과정에서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엔 관계자는 "330명 가량이 지난주 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에 살해됐다"면서 "와타라 군대가 다수를 죽였지만 100명 이상은 이곳이 와타라 측에 장악되기 전 그바그보 대통령 측 용병에 의해 숨졌다"고 말했다.

유엔은 현지에서 이 사건을 조사중이기 때문에 사망자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부 외신은 이번 사건을 서로 다른 지역 사회간 충돌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도, 그바그보와 와타라를 지지하는 부족간의 대립도 참사에 작용했을가능성을 주목했다. ◇교민들 불안.초조 = 아비장에 있는 100여 명의 교민들은 집안에 대피, 모두 안전하지만 정부군과 반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만큼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비장이 사실상 무법지대로 전락한 상황에서 도심 가게들을 상대로 약탈이 자행되고 있으며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 한 곳도 약탈자들이 컴퓨터를 파괴하는 등 피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의 한인은 "교민들 집에도 총탄이 뚫고 들어오고 있고, 마당에도 총알이 떨어져 아이를 둔 가정은 불안에 떨고 있다"며 "그러나 피난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정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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