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고객들'' 감독, "자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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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4-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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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출 배경 및 의도 전해

"자살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힘든 현실에 자살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그들에게 ''보험''을 가입시켜 ''보험왕''에 오른 사람도 있다. 무관해 보이는 ''자살''과 ''보험''을 통해 다시금 그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영화 ''수상한 고객들''이다.

조진모 감독은 3월 3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수상한 고객들'' 언론시사회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가와 함께 영화를 준비했다"며 "자살을 꿈꿔야만 하는 소외된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전했다.

''수상한 고객들''은 연봉 10억을 목표로 상위 1%의 자산관리사를 꿈꾸는 보험맨 병우(류승범)가 자살을 꿈꾸는 하위 1%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담고 있다.

극 중 뚜렛증후군(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같은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을 앓고 있는 영탁(임주환)의 등장은 영화의 큰 웃음 코드다. 이를 두고 뚜렛증후군을 희화화했다는 평가에 조 감독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다.

그는 "오래 전 다큐멘터리를 통해 뚜렛증후군 친구를 보면서 속상하고 안타까웠지만 너무 낯설고 황당해서 웃음이 났다"며 "그 황당함과 안타까움의 감정을 영탁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임주환 역시 "의지와 상관 없이 욕을 하는 장면들이 웃겨 보일 수 있지만 뚜렛증후군으로 인해 사람과의 접촉이 단절된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진모 감독은 가수 비의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 그간 다수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조 감독은 "2년 전부터 영화를 구상하고 준비해 왔다"며 우려를 씻어냈다. 그는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도, 호흡도 다르지만 영화를 위한 절대적인 개인 시간은 충분히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수상한 고객들''의 애초 제목은 ''인생은 아름다워''다. 개봉을 앞두고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된 것. 조 감독은 "''인생은 아름다워''란 제목은 영화의 내용과 전체적인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며 "극 중 캐릭터들이 다 수상하지 않나. 또 장르적 분위기하고도 잘 어울린다"고 이유를 전했다.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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