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나오는 일본 단체 관광객들
광양~일본 카페리가 지난 1월 첫 취항했지만 카페리를 통해 입국한 일본 단체 관광객들이 광양에서 관광은 물론 숙식도 전혀 하지 않아 실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오전 일본인 관광객들이 카페리를 타고 광양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들어왔다.
15명인 이들은 일본 유력 여행사가 모객했으며 부산의 한 여행사가 한국 일정을 맡았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그러나 1박 2일 일정 동안 광양지역 관광 자원은 전혀 접하지 않았으며 광양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다.
일본인들은 광양항에 입항하자 곧바로 순천으로 가 낙안읍성과 송광사에 들른 뒤 전주로 이동해 숙식을 했다.
다음 날 오전에도 전북 마이산과 광한루를 구경하고 카페리로 돌아와 광양지역 문물은 일체 남의 일이었다. 카페리가 광양에서 입·출항하는데도 정작 광양지역은 관광지로서 소외되는 실정을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카페리 선사인 ''광양훼리'' 본사에서 광양시 등과 간담회를 했던 전라남도 관계자도 "광양은 전남 전체로 볼 때 사실상 우선적인 관광지에 속하지 않는다"며 광양 관광의 후진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광양에서 ''일반'' 여행사(내국인의 국내·외 여행과 외국인의 국내 여행을 모두 주선할 수 있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영석 대표는 "이번 일본 단체 여행의 경우 부산 여행사에서 주도하다보니까 광양지역 관광 여건을 잘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선적으로,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여행 상품을 파는 분들에 대해 광양 투어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일본에서 한국에 오는 패턴을 분석해 대처해야 한다"며 "서울이나 부산이 저가 쇼핑 중심이라면 광양은 스토리텔링 같은 다른 차원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