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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먹을수록 관절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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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건강 및 고혈압·당뇨·신장질환 등 만성질환 악화 고염도 식단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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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식습관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령의 관절염 환자가 먹는 고염도 식단은 관절 건강은 물론 다른 만성질환까지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년 동안 관절염을 앓고 있는 김수미 할머니(72세, 여)는 한끼 식사에서 나트륨 2368mg을 섭취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TO)가 권장하는 건강한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 보다 웃도는 수치다.

최근 힘찬병원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0~70대 관절염 환자가 속한 30가구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한끼 평균 나트륨 함유량이 3176mg으로 나타났다.

주로 김치류와, 국·찌개류, 젓갈·장아찌류 등 염분이 많은 반찬이 포함돼 있었다.

이중 나트륨 함유량은 김치찌개 750mg, 멸치볶음 650mg, 깍두기 596mg, 조개젓갈 538mg, 파김치 509mg, 된장국 465mg, 배추김치 458mg, 오징어젓갈 359mg 순이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기 때문에 소금 과다 섭취는 이러한 질환들을 복합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며 "노년기일수록 저염도 식사로 바꾸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짠 성분을 희석시키기 위해 물을 계속 찾게 된다. 이러한 ''삼투압현상''은 많은 수분을 끌어들여 물이 세포 사이에 계속 고이면서 부종을 유발한다.

체내 나트륨이 혈액을 따라 온 몸을 돌면서 관절을 비롯해 다른 기관에서 부종을 일으키는 것. 또 고염도 식단은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고령의 관절염 환자들은 만성질환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식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급적 소금을 넣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우선 저염식을 위해 염분이 많은 국·찌개류, 젓갈·장류 등은 되도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는 국물은 두고 건더기만 먹고, 소금 대신 고추나 후추를 조미료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생선 등을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이러한 음식들은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여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돕는다. 식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관절염은 식사요법으로도 통증을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염 부모의 저염도 식단을 위해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ㅣ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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