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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오래 방치하면 만성질환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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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55%가 당뇨·고혈압 등 성인병 동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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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 동안 고혈압과 당뇨로 고생하고 있는 조성화 할머니(74, 서울 도봉구)는 관절염 통증까지 심해져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밤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어 진통제를 복용하며 견디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 관절염 약까지 합하면 하루 복용하는 약만 수십 알. 하지만 진통제는 근본적인 관절염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염을 앓는 노인은 활동 제한, 진통제 복용 등으로 인해 만성질환 관리에 악영향을 준다"며 "관절염이 제때 치료되지 못하면 질환 상호 간의 증세를 악화시키는 촉매 역할로 작용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취약

최근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 대다수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이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70대 이상 환자 758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84%(633명)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55%(417명)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질환 별로는 고혈압이 79%(502명)로 가장 많고 위장관 32%(200명), 당뇨 30%(190명), 심장 및 뇌혈관 질환 29%(185명) 순이다.

특히 이들은 일반 노인 보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각각 +9.4%, +5.9%씩 높았다.

그 이유는 △활동 제한으로 일반인에 비해 적은 운동량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 △수면 부족 △여러 질환의 약 동시 복용 등 때문이다.

이병호 강서힘찬병원 과장(내과 전문의) "관절염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진통제나 염증억제용 스테로이드제제는 신장 기능과 혈압, 혈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관절염 치료 후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에 힘써야

관절염은 타 만성질환과 달리 수술적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환자가 90세 이상 고령이거나 혈당이 BST(식후 2시간 뒤 혈당) 200mg/dl 이상으로 고혈당인 상태, 혈압이 수축기 140 이상·이완기 혈압 90 이상 고혈압인 경우는 수술이 까다롭다.

이때는 전문의의 세심한 판단과 내과진찰 등 협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광암 강남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최근에는 관절 수술 기술의 발달로 만성질환자들도 보다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며 "특히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내과전문의가 상주하는 전문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정광암 강남힘찬병원 원장, 이병호 강서힘찬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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