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
그라운드에서 격투기를 선보인 AC밀란의 젠나로 가투소(33)가 에이전트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조 조던 코치가 자신을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가투소의 에이전트는 17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조 조던 코치가 가투소를 강하게 도발했다"면서 "조던 코치가 가투소에게 ''이탈리아 사생아놈(fucking italian bastard)''이라는 말로 모욕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던 코치가 가투소에게 던진 말은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말로 가투소는 이를 이탈리아인에 대한 모욕으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16일 토트넘과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나선 가투소는 경기 중 터치라인 부근에 있던 조던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 목을 조르는 돌발 행동을 했고, AC밀란의 1-2 역전패로 경기가 끝나자 유니폼 상의를 벗어제친 채 토트넘 벤치로 달려가 조던 코치의 이마에 박치기를 했다.
이같은 가투소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조던 코치의 모욕적인 언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가투소 측의 주장. 그러나 이에 대해 토트넘 해리 래드냅 감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조던이 말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반박한 래드냅 감독은 "조던 코치의 절친한 친구들 중에는 이탈리아인들도 있다. 하물며 조던은 이탈리아어를 구사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에 존경감을 표해왔다"며 에이전트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가투소는 오는 21일 열리는 UEFA의 징계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최소 6경기 출장 정지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