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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후계자 ''김정은, 김일성 주석의 손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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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의 손자''에게 권력을 물려준다는 점을 부각

김정은

 

북한 당국이 최근 군부대를 대상으로 한 ''충성의 노래'' 모임에서 후계자 김정은을 김일성 주석의 손자임을 부각시켰다고 대북 매체가 전했다.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29일 함경북도 회령시 소식통을 인용해 "국경경비대 27여단 32연대 산하 3대대(회령시 계하리)에서 대대급 군관(장교)들과 병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각 중대에서 선발된 군인들이 ''충성의 노래모임''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김정숙(김정일의 생모)의 생일을 기념해 가진 군인들이 부른 노래와 시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백두의 혁명전통 계승'' ''만경대 가문'' 등 김정숙의 위대성 선전보다는 ''김일성-김정일-김정운''으로 이어지는 혈통을 강조하는 표현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에 이어 김정은이 군인들에게 "김정일의 아들"이 아니라 ''김일성의 손자''에게 권력을 물려준다는 점을 부각해 군인들에게 김정일보다 훨씬 추앙받고 신격화된 김일성을 비유해 3대 후계세습의 정당화를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한편, 통신원은 천안함, 연평도 포격으로 전쟁훈련에 지친 군인들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데 우리만 고생시킨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심지어 대대급 군관들도 사석에서는 호칭이 없이 김정일이라고 부를 정도로 반(反)김정일 정서가 팽배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군인들에게까지 신뢰를 잃은 김정일이 아비의 이름까지 팔아가며 3대 권력세습을 강요하려 하지만 한번 등을 돌린 군인들의 불만은 결코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는 것이 통신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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