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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별관 30미터는 존치하고 24미터는 골격을 남겨 보존하는 형태의 최종안을 발표해 지역사회의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3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광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위한 정부의 최종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당초 정부의 원안대로 별관 30미터를 보존하되 나머지 24미터에 대해서는 강구조물을 덧붙여 도청별관의 전체 형태가 그대로 남게 되는 안이다.
최종안에 따르면 4층 높이의 별관 건물 가운데 1,2층은 통로가 되고 3,4층은 골격만 남긴 채 건물의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추진단 이병훈 단장은 최종안은 5.18 광장에서 아시아문화광장으로 들어가는 주 통로를 확보하면서도 도청별관 전체 형태가 유지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광부의 최종안은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시도민대책위원회''가 주장한 ''오월의 문''안과 유사하고 광주시의 수정안인 ''연결통로''안과도 상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진단은 별관 보존과 관련한 5대 고려요소로 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적 복합문화시설을 지향하면서 오는 2014년 전면 개관되도록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문화전당 신축건물과 5.18 관련 건물 보존 간에 조화를 이뤄야 하며, 구조안전진단을 토대로 전당 내 7개 보존시설은 리모델링해 사용한다고 밝혔다.
추진단 이병훈 단장은 "이번 최종안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지속된 지역사회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상생적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번 안이 정부의 최종안이며 추가적인 논의는 없다"고 못을 박고, 내년에 별관 보존건물의 마감재 철거 공사를 시작하는 등 별관 보존 공사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단장은 "도청별관 논란으로 공기가 지연되면서 2014년 전면 개관에 앞선 부분개관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극장 등 일부 시설물을 부분 개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 강왕기 문화관광정책실장은 "광주시가 최종안에 대해 5.18 단체와 시도민대책위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 광주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을 위한 시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문광부의 최종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어서 2년 6개월여 지속된 도청 별관 보존 논란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