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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대화랑 둔황 & 왕오천축국전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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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2.18- 내년 4.3, 유물 22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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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왕오천축국전''''이 국립중앙박물관의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라 승려 혜초의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은 727년 최초에 기록된 이후 1,283년만에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게 된 것이다.

''왕오천축국전''은 1908년 프랑스인 폴 펠리오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1900년 둔황 막고굴에 머물던 관리인 왕원록은 이곳에서 우연히 비밀석실 제17호굴(장경동)을 발견하였다. 1908년 프랑스의 젊은 동양학자 펠리오는 둔황 장경동을 방문해 왕원록의 허락을 얻어 어두운 암굴에서 촛불에 의지하여 3주에 걸친 문서선별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는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6,000여 개의 둔황문서를 백은 오백 냥이라는 헐값에 차지할 수 있었다. 이 많은 문서중에 섞여 있었던 왕오천축국전은 펠리오의 혜안에 의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펠리오가 처음 두루마기 상태의 이 문서를 발견하였을 당시 앞뒤가 떨어져 나가 책의 명칭이나 지은이의 이름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펠리오는 예전에 읽었던 혜림의 ''일체경음의''에 인용되었던 ''왕오천축국전''의 내용을 기억하고, 이 문서가 바로 왕오천축국전이이라는 사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펠리오가 단 한차례의 탐험으로 그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었던 것은, 중앙아시아 탐험 이전 터득한 동양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둔황문서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었던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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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오천축국전은 신라 승려 혜초가 720년대 인도의 불교 성지를 순례하면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여행기이다. 그는 인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방문하여 이 지역의 풍속과 지리, 역사 등을 후세에 전달하였다.

혜초의 오언시에는 서역을 순례하면서 느낀 객수가 잘 드러나 있다.

달 밝은 밤에 고향길을 바라보니
뜬구름은 너울너울 돌아가네.

그 편에 감히 편지 한 장 부쳐 보지만
바람이 거세어 화답이 안 들리는구나

내 나라는 하늘가 북쪽에 있고
남의 나라는 땅 끝 서쪽에 있네

일남에는 기러기마저 없으니
누가 소식 전하러 계림으로 날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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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와 둔황''''전시에서는 둔황석굴모형 2점을 통째로 가져다 전시해,둔황 막고굴의 웅장하고 화려한 예술세계를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꾸몄다.

둔황은 실크로드를 내왕하는 대상무역으로 크게 번창하였으며, 서역의 금은화폐가 시장을 지배하였다. 동서교통선상의 요충지인 둔황에는 4-5세기 중국의 영향력이 약화되자 실크로드 무역의 거대한 이익을 바탕으로, 남측 교외에 인도의 석굴사원 양식을 모방한 무수한 석굴사원 즉 천불동이 건립되었다.

둔황 천불동의 내부에 장식된 수많은 벽화와 조각에는 동서 문화교류의 영향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 신장. 간쑤. 닝샤 등 3개 성의 박물관 10여 곳이 소장하고 있는 실크로드 관련 유물 220여 점도 함께 선을 보이고 있다. 실크로드를 통해 거래되었던 아름다운 문양의 비단유물을 비롯해 고대 신쟝지역의 복식과 생활용품,장례풍속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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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폐쇄의 수수께끼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17호굴(장경동)의 입구는 16호굴 오른쪽에 벽화로 감추어져 있었다. 또한 발견된 문서의 하한연대로 보아 폐쇄된 시기는 11세기 이후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어떤 이유로 17호굴의 입구를 폐쇄하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려넣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서하 또는 이슬람 등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불경을 보호가 위해 폐쇄되었다는 설, 둔황문서는 당시 이미 사용가치를 잃었기 때문에 폐기된 것이라는 설, 11세기 이후 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는 불경이 보급되면서 사용이 불편해지 두루마리식 불경들과 잡다한 물건을 석굴 안으로 넣어 봉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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