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j
쌀집 아저씨의 큼지막한 자전거, 동네 이장님이 동네방네 소식을 전하던 자전거는 이제 더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대신 도심 어디에서나 산악용, 라이딩용, 동네 슈퍼마켓이나 공원을 찾을때 타는 접이식 자전거 등 활용도에 따라 다양하고 예쁜 자전거들이 멋을 뽐낸다.
자전거가 우리에게 보급되기 시작한 구한말에도 자전거는 집 한채 값에 버금가는 값비싼 재산목록 1호였고, 지금도 십수만원짜리 보급용 자전거에서부터 수천만원 짜리 명품 자전거까지 그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 세계는 지금 ''그린 에코'' 열풍전세계적으로 에너지자원 고갈과 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이 발표되면서 자전거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친환경 교통수단인데다 건강과 여가활용에도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자전거 인구는 50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성능 좋은 자전거가 보급되고 동호회와 건강생활 증진, 교통비 절감에도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나서 ''자전거 붐''에 압장서면서 자전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정책에 앞서고 있는 정부와 경기도가 눈길을 끄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세계자전거박람회2010''을 개최하고, 전국 16개 시도와 함께 제2회 대한민국 자전거 축전''(22일~30일까지)을 동시진행 한다.
세계 유명 라이더들이 출동하는 ''Tour de DMZ-Seoul 2010'' 국제사이클대회(엘리트부문)와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2010 자전거 페스티벌''(자전거 경주대회)를 마련해 자전거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국내외 유명 자전거 업체들 총출동
jj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자전거박람회는 삼천리, 시마노, 알톤 등 국내외 유명 바이크 생산 업체와 중소기업, 지자체 등 100여 곳이 참가해 관람객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만도의 전기자전거(Electic Bike). 기존에도 자전거에 배터리를 부착해 전동식 자전거가 선을 보인적이 있지만 기계식 체인이 아예 없는 자전거는 만도가 세계 최초다.
가정용 전압을 이용해 3시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최장 40Km의 거리를 최고속도 30km로 달릴 수 있다. 배터리는 카본 프레임 뒤축에 빌트인(Built-in) 형식으로 내장돼 심플하고 모던한 미래형 디자인에 잘 어울리게 설계됐다.
안정성과 편리성, 정속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기존의 기계식 체인을 없애고 ''전기식 체인(Electric Chain)''을 적용해 체인교체나 이탈이 없도록 했고, 우주선이나 항공기 소재로 쓰이는 카본(Carbon) 프레임을 적용해 무게가 17Kg에 불과하다. 부식 우려도 없다.
눈길을 끄는 것은 만도가 적용한 ''IT Convergence'' 시스템. 최근 보급속도가 빠른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원 관리(On/Off)와 주행거리, 주행 속도 및 시간, 이동경로 확인, 칼로리 소모량 측정 등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와 제어가 쉽도록 했다.
자동차 EPS(동식 파워 스티어링)에 사용하는 모터와 첨단 ECU(전자제어장치)를 적용해 정숙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자동차와 항공기 등에 사용하는 ABS, ESC 등 첨단 브레이크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dd
이 외에도 부채꼴 폴딩(Folding) 설계로 5초 이내에 자전거를 접어 실내나 자동차 등에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휠 사이즈는 16인치와 20인치를 함께 적용할 수 있어 활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값비싼 소재와 첨단 기능이 집약된 이 전기자전거의 가격은 아직 미정. 비슷한 성능의 전기자전거들이 100만원~2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와 비슷한 가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관람객들이 직접 시승 기회가 없어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실제 피부로 느끼기는 다소 어려웠다.
전기자전거는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2400만대에서 올해 2천900만대, 내년에는 3천900만대로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함께 배터리가 핵심부품이어서 폴크스바겐 등 유명 자동차 회사들도 적극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산으로는 현재 삼성SDI가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와 SPG가 개발한 모터를 장착한 삼천리자전거의 ''그리니티''와 ''에이원'' ''에너젠'' 등이 90~100만원대에 시판중에 있다.
◈ 타는 자전거에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자전거로대형 자전거 업체 외에도 친환경, 웰빙을 결합한 중소기업들의 제품도 눈길을 끈다. 온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웰빙 자전거''와 기존 자전거를 개조해 새로운 방식으로 타는 ''개조형 자전거''들이 그것.
ㅌㅌ
㈜티엔에스모터스는 세발 전동 자전거로 발을 구르는 형식에서 벗어나 양발을 교차해 스텝업을 하면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는 헬스형 자전거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가격이 백여만원을 호가하는데다 크고 무거워 관리하기가 다소 불편해 경제적 가격에 보급형 제품 개발이 필요해 보였다.
자전거를 생산하는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기존 자전거의 틀에다 디자인 일부를 변경하거나 부가장비를 결합하는 수준에서 머물러 해외 브랜드와의 차별화가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외국산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개인이 직접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제품을 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자전거 부품이나 스포츠글라스, 바이크용 의류, 보조용품 등도 다양하게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일반 판매가와 큰 차이가 없어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구매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잔치답게 공격적인 마케팅 행사가 필요해 보인다.
ㅌㅌ
지자체들의 다양한 홍보 부스도 설치됐다.
대구-경북 클러스터의 한 축인 영천의 자전거 및 자동차 핵심부품 산업단지와 대전·인천 등 주요 자치단체들의 친환경 교통 연관 시스템 등의 홍보가 주류를 이었지만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자전거 마니아들이어서인지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또 전시장 가운데는 경기도가 추진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홍보부스가 설치되어 덩그러니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찾는 이는 거의 없어 보였다.
◈ 국내 브랜드 사라지고 수입 브랜드 일색가장 아쉬운 점은 국내 제품보다 외국 유명 브랜드 진열이 많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중소업체들도 자체 브랜드 개발 보다는 고가의 외산 브랜드 제품을 수입해 진열하면서 국산 자전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보다 외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력이 앞서있기 때문에 국산 제품은 일부 전문업체를 제외하고 생산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ㅊㅊ
특히 특수소재 적용 제품이나 전문가용 외산 자전거들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판매되면서 자전거 업체들이 혁신적이면서도 보급이 수월한 자전거 개발이나 판매는 뒤로 하고 값비싼 제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행사장을 찾은 박기열(34.경기도 일산동구) 씨는 "자전거 관련 제품이 총망라 되어있는 이런 전시회가 반갑지만 실제 일반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매리트가 없고, 혁신적인 제품들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전시장에 준비된 ''자전거 문화존''은 이따끔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드문 발길을 기다리기만 했고, 안내 부스(Information Center)도 얇은 안내책자 하나가 전부여서, 행사장은 본래 취지보다 마치 대형마트의 자전거 전문 판매장 같았다.
사양화된 자전거 산업의 재확산, 친환경, 웰빙산업으로서 자전거의 경쟁력을 재조명해보고 기술력도 점검해보는 자리를 기대했지만 업체들의 수입 자전거 브랜드 알리기와 제품 판매에만 너무 치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ㅇㅇ
◈ 22일부터 사흘간 자전거 축제한편 부대행사로 자전거 패션쇼와 익스트림 자전거쇼, 바이크 기네스, 한효주 팬싸인회 등이 열린다.
주요 브랜드 기업들의 기술 세미나와 자전거 여행 전문가 에릭 베어하임(Eric Wehrheim) 씨와 김문숙 부부가 들려주는 자전거 여행 정보 ''''트래블 토크'''', 자전거 관련 창업 세미나 등이 열린다.
전시장 밖에서는 참가 업체들의 제품을 직접 시승해볼 수 있는 체험 행사장과 관람객들을 위한 자전거 무료보관소가 운영되고, 서울시내 주요 지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홈페이지 www.worldbikeshow.com / 사무국 031-810-8048 / 입장료 1,000원
ㅌㅌ
ㅈㅈ
ㄴ
ㄹㄹ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