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루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결별을 예고하고 있는 웨인 루니(25 맨유)의 이적이 힘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맨유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루니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관계는 한계점에 달해있다"면서 "이번 시즌을 악몽으로 시작한 루니가 깔끔한 출발을 원하고 있다"며 루니의 이적에 힘을 실었다.
루니의 이적은 현재 뜨거운 감자다. 루니가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에게 "지긋지긋하다. 새로운 클럽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맨유와의 결별을 암시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가시화됐다.
맨유의 간판인 루니가 팀을 떠날 결심을 한 이유는 소식통 말대로, 퍼거슨 감독과의 악화된 관계 때문. 루니는 아내 콜린이 임신중이던 지난 여름 매춘부와 관계를 가진 사실이 영국 언론에 폭로되면서 곤혹을 치렀다. 이 일로 루니는 선수들의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고 이때부터 둘 사이의 관계가 불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매춘 사건 이후 루니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길에 루니를 제외하는 등 그를 홀대했고 루니와 퍼거슨 감독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결국 루니가 동료들에게 속내를 드러내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이적설은 잇따른 보도들로 탄력을 받고 있다. ''더 선''은 "루니에게 관심없는 빅클럽은 없다"는 맨유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지난해 ''맨유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가 루니 영입에 이미 적극성을 띄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또 "루니가 맨체스터 시티로 옮기는 걸 고려 중이다"면서 지역 라이벌로의 이적 가능성도 보도했다. 이밖에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 등이 루니에 대한 관심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는 루니와의 남은 계약기간을 언급하면서 "루니를 1월에 이적시킨다는 것은 넌센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음과 동시에 루니와의 재계약에 애쓸 계획임을 밝혔다. 루니와 맨유의 계약기간은 2012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