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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인기시동 늦었지만 믿음직한 연기력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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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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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오의 연예파일)영화 ''접속'' 이후 본격적인 연기 시동 ''프라하의 연인''으로 우뚝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웃고 있는 전도연.(오대일 기자/노컷뉴스)

 


요즘 전도연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주름잡고 있는 요즘, 드라마나 영화 한 편씩을 해낼 때마다 곰삭은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1990년 ''''존슨 앤드 존슨'''' CF의 ''''깨끗해요''''로 데뷔했으니 이제 연기 경력 15년차다. 필자 역시 90년부터 연예기자를 했으니 동기인 셈이다.

원래 직종은 달라도 같은 해 일을 시작하면 눈길이 한 번쯤 더 가는 게 인지상정임에도 전도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후반의 일이었다. 스타로 자리매김을 하기까지, 아니 한 발 물러나 자신의 색깔을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연예인이다. 데뷔 후 ''''우리들의 천국''''이나 ''''사랑의 향기'''' ''''종합병원'''' 등 이른바 트렌디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지만 그녀는 빛을 내지 못했다. 드라마 연출자들로부터 ''''제 몫은 해내는 연기자''''라는 게 당시 그녀에 대한 칭찬이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스캔들도 없었고, 눈에 확 들어오지도 않는, 말그대로 ''''깨끗해요'''' 그 뿐이었다. 그녀가 비로소 자신의 색깔을 내기 시작한 작품이 90년대 멜로 영화 중 몇 안 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 장윤현 감독의 영화 ''''접속''''이다. 당시 필자는 영화담당 기자였고 제작자인 이은 씨가 대학 선배였기에 캐스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었다. 솔직하게 영화 제작진이 ''''전도연''''이라는 이름을 거론했을 때 필자의 평가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였다. 원래 이 영화의 시나리오 3.5Ver(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영화사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붙였다)까지는 남자 주인공으로 한석규가 아닌 배용준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석규와 공연한 영화 ''접속'' 이전만 해도 무색무취의 연기자

바로 전에 KBS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지만 배용준이 출연을 고사하는 바람에 전도연은 영화 ''''접속''''에서 한석규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부터 전도연을 볼 때마다 ''''어? 어?''''의 연속이었다. 이 영화와 인연을 맺은 후부터 자신의 연기코드와 제대로 ''''접속''''을 한 것이다. 접속에 이어 ''''약속'''' ''''내 마음의 풍금''''으로 내달리더니 1999년에는 파격적인 베드신이 담긴 영화 ''''헤피 엔드''''로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까지 떼내기에 이른다. ''''무색무취''''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제는 ''''전도연식 연기''''라는 나름대로의 연기특허(?)까지 낸 것이다.

90년대가 ''반짝스타''의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전도연같은 곰삭은 연기자의 시대

90년대 연예기사들 중 가장 많이 등장했던 것이 ''''반짝 스타''''였다면 이제는 ''''중견연기자의 새로운 득세''''다. 사실 할리우드 영화를 볼 때마다 부러운 것은 나이 50이 넘은 스타들이 20대나 30대 배역의 연기를 거뜬히 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연기자 자원이 풍부하다는 사실이다.

요즘도 급조된 연기력으로 스타 자리를 넘보는 연기자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들이 목표하는 것은 ''''평생 연기자''''가 아닌 ''''스타''''다. 90년대 전도연이 숨죽이며 한 발, 한 발 자신의 길을 느리게 걷고 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수많은 스타가 있었지만, 요즘 전도연만큼 연기력으로 평가받거나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반짝 스타''''가 가능한 연예계지만, 전도연처럼 ''''토끼와 거북이'''' 속담이 맞아떨어지는 스타도 있으니 연예계도 사회와 별반 다를 게 없는 모양이다.



CBS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대오 기자 MrVertigo @cbs.co.kr


(편집자 주)이 칼럼은 CBS의 제휴사인 문화일보에도 동시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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