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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루와의 이별 과정을 두고 이루와 이루의 아버지인 가수 태진아와 진실 공방을 펼쳐 온 작사가 최희진(37)씨가 ''이루의 아기를 가진적도 없고 태진아에게 협박을 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서 최 씨와 태진아 부자 간의 진실 공방은 최 씨가 애초에 돈을 노리고 태진아에게 거짓말을 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최 씨는 1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거짓말을 해놓고 보니, 그게 진짜처럼 믿어져 버렸다"며 "나팔관 유착 때문에 임신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루의 아기를 임신하지 않았고 유산도 하지 않았다''고 썼다.
또 "태진아가 나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협박은 없었다. 또 돈으로 이루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한 것도 사실이다"라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는 태진아가 공개한 최 씨의 문자와 7일 기자회견 직전 최 씨의 부모, 최 씨, 태진아 등이 나눈 얘기의 녹취가 공개됐다.
태진아가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월 태진아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러나 태도를 바꾼 최 씨는 지난달 31일 태진아에게 1억원을 요구하며 은행계좌번호 다시 보냈다.
또 기자회견 직후에는 ''미친개는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며 또다시 계좌번호로 보이는 숫자를 보냈다. 최 씨는 심지어 9월초 음독자살하겠다고 태진아를 위협했다. 태진아에게 ''맞아 죽을테니 내 장례식에 오지 말라''는 충격적인 문자도 보냈다.
녹취에는 태진아가 최 씨의 부모에게 이루와의 헤어짐에 대한 댓가가 아닌 최 씨의 약값에 보태라며 200만원을 건냈다는 사실이 담겼다. 최 씨는 이에 자신의 부모에게 "200만원을 왜 받았냐"고 욕설을 했다.
녹취에 따르면 최 씨는 태진아에게 "사과가 아니라 화해라는 표현을 해 달라"고 요구했고, "사람이 화가나면 할 말 못할 말 이성을 잃게 된다. 잠시 이성을 잃고 선생님 명예에 누가 되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직접 사과도 했다.
기사회견 직후 태진아의 협박과 강요에 의해 사과의 각서를 썼다고 주장한 최 씨는 또다시 ''모든 것이 거짓말이다''라고 말을 바꾸며 사태를 스스로 마무리지었다.
이번 사건을 지켜본 이루의 팬들과 네티즌들은 최 씨의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 씨에 대해 ''정말 정상이 아닌 것 같다'' ''돈을 받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니 경악할만하다''고 말했다.
또 태진아에 대해선 ''처음 이 사건을 보고 오해를 했었는데 오히려 성인군자처럼 대응했다''며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