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영화보기] ''''인정사정 볼것없다''''의 이명세 감독이 ''''21세기 신인감독''''임을 내세워 7년 만에 내놓은 작품 ''''형사-duelist''.
영화는 시작부터 감독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 다채로운 색상과 독특한 스타일 가득한 영상미로 관객을 유혹한다.
''''역시 스타일리스트''''라는 감독에 대한 찬사가 나올 만한 대목.
영상미 등 스타일 만큼은 ''''역시 이명세''''
조선시대가 배경이긴 하나 ''''조선 시대 맞나''''싶을 정도로 다양한 색상의 독특한 의상, 헤어스타일이 등장하며 눈을 즐겁게 한다.
보조 출연자의 머리띠 하나까지 알록달록 생동감을 주고 저고리 옷고름을 뒤로 당겨 매거나 현대의 ''''탱크탑'''' 혹은 ''''배꼽티''''를 연상하게 만드는 하지원의 의상 하며 영화는 온통 ''''볼거리''''로 가득하다.
거기에 무술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춤사위에 가까운 강동원의 액션을 보고 있자면 그 슬픈 눈빛과 수려한 의상 취해 영화에 몽롱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또 안성기와 하지원이 보여주는 ''''인정사정 볼것없다'''' 식의 코믹한 설정과 연기들은 또 다른 재미와 웃음을 던진다.
세밀한 묘사는 단체 격투신에까지 이어져 때로는 코믹하게, 또 때로는 아름답게 그려지며 영화의 개성을 확실하게 부각시켜 준다.
허술한 스토리 설명에 자칫 관객은 지루할 수도하지만 너무 강한 개성과 스타일 때문일까.
빈번한 슬로우 모션 장면들과 동작의 아름다움이 ''심하게'' 강조된 강동원과 하지원의 결투 신은 관객에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걸까''''라는 궁금증과 약간의 지루함을 자아내게 만든다.
특히 화면의 아름다움 뒤로 허술하게 설명되는 스토리는 하지원과 강동원의 애틋한 사랑을 자칫 ''''유치한 감정 놀음'''' 정도로 치부되게 만들 위험까지 있어 보인다.
실제 시사회에서 강동원과 하지원이 칼끝으로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장면에서 간간이 웃음이 터져나오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던 듯.
애증의 대사들을 퍼부어대거나 술에 취해 강동원을 그리는 하지원의 모습은 연기 자체로는 불만의 여지가 없을 수 있지만 전체 스토리에서 이어지는 상황 자체는 뜬금없다는 평을 듣는 것은 물론 전체 영화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된다.
결국 영화 스토리상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할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개연성이 부족하고 결국 이는 영화 전체로 이어져 다 보고 난 후 상당수 관객은 ''''왜''''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다.
''''형사''''는 드라마 ''''다모''''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기는 하지원과 하지원 못지 않은 ''''미모''''(?)에 이미지의 극치를 보여주는 강동원, 두 사람의 매력에 안성기의 존재와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이 더해지면서 충분한 매력을 가진 영화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스토리 설명은 일반 관객들에게 명쾌한 즐거움을 주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