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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황제 낚시터 댜오위타이 팡페이위안은 6자회담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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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9-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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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다시 세계의 이목이 베이징에 있는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으로 모아진다.

댜오위타이(釣魚臺)는 800여년 전 금(金)나라 장종 황제가 낚시터로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 청(淸) 첸룽(乾隆)황제 때 황제가 이곳 경치에 감탄을 해 조어대(釣魚臺)라는 친필을 남겼다. 현재는 중국이 국빈으로 초청하는 외국의 대통령이나 장관급 인물들이 숙박하는 영빈관이다.

지난 1단계 4차 6자회담에서 외교부 부부장 다이빙궈(戴秉國)는 6자회담 참가국 단장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황제의 낚시터에서 유래한 이름을 빗대 "모두가 댜오위타이에서 대어를 낚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대어 낚기 바란다"

댜오위타이에는 모두 20개의 별장식 건물이 있는데 회담이 열리는 팡페이위안(芳菲苑)은 댜오위타이 내 17호 별장으로 2003년에 중건됐다.

모두 2만3000평방미터의 부지에 연회장과 다기능실 회의장, 응접실, 회견장과 중식당과 양식당이 내부에 꾸며져 있다.

여러 종류의 방이 있어 전체회의는 물론 양자, 3자 접촉이나 공식, 비공식의 다양한 회의에 적합해 6자회담 장소로 결정됐다고 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단계 회담에서 "앉아서도 대화, 서서도 대화, 대회의실에서도 대화,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대화를 한다"고 할 만큼 대화를 할 장소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특히 팡페이위엔은 한·중수교가 이뤄졌던 곳으로 한국과는 여러 모로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6자회담 전체회의가 열리는 대회의장은 1500평방미터의 면적에 첸런팅(千人廳)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1000명이 회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는 의미일 것이다.

1층에는 귀빈실A와 귀빈실B가 있다. 귀빈실A는 단장회의 전용이고 귀빈실B는 부단장급이 공동문건 작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갖는다.

팡페이위엔은 한·중수교가 이뤄졌던 곳으로 한국과는 여러 모로 인연이 있는 곳

이밖에 300평방미터의 카페가 있는데 북쪽으로 댜오위타이 호수와 접해 있고 4계절이 모두 봄과 같다고 해서 스지팅(四季廳)이라고도 한다.

이 곳은 대표단들이 커피를 마시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13일간 열렸던 1단계 4차 6자회담에서 각국 대표단이 마신 커피가 2000잔이었다고 한다.

2층 남측에는 5개의 방이 있는데 중국을 제외한 5국에게 각각 한 방씩 작업공간으로 제공된다. 이 때문에 팡페이위엔은 6자회담을 위해 지어진 것이라는 농담도 있다고 한다.

특히 주회의장의 대형탁자는 댜오위타이의 목수가 6자회담을 위해 특별히 만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6자회담 장소를 정할 때 5개국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베이징을 적은 것은 중국이 중재자로서 신임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팡페이위엔만큼 6자회담에 적합한 장소가 다른 곳에는 없기 때문이라고 중국 언론은 해석하기도 했다.

베이징=CBS정치부 김주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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