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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피해복구 본격화…시신 무더기로 발견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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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9-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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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엄습 일주일이 지난 5일(미국시간)부터 시신수습과 복구 작업을 본격화했다.

미군과 경찰은 작은 보트를 타고 아직도 수중 상태인 흑인 밀집 지역을 돌아다니며 시신 수거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날 하루동안 시체 수십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경찰은 특히 시체를 찾아내기위해 물이 빠진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과 수중 지역의 집들을 가가호호 샅샅이 수색하고 있어 그동안 버려졌던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뉴올리언스 시의 사망자는 당국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과 캐슬린 블랑코 주지사,리빗 미 보건부 장관은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천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민 구출 작업은 뉴올리언스시에서 이날도 계속됐다.

군용 헬리콥터가 수중 도시 상공을 떠다니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집 지붕의 상공에 떠서 구명 바구니나 구명 요원을 내려보내 이재민을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참상을 입은지 일주일이 지난뒤에도 고립된 이재민 구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만 봐도 미국의 구호,구난 체계가 얼마나 늦고 한심한지를 알 수 있다.

사체 수습 작업과 별개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미시시피주 빌럭시시와 뉴올리언스시, 앨라바마 모빌시, 그리고 멕시코만 해안지대에서는 대대적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부터 군 공병대가 대거 동원돼 뉴올리언스시 폰차트레인 호수의 붕괴된 둑막이 공사를 하고 있으며 이날중으로 일단 물막이 공사는 끝낼것이라고 미 공병대는 밝히고있다.



복구반은 둑막이 공사를 마치고나면 빠르면 내일부터 배수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물이 완전히 빠질려면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수중집들은 거의 폐가나 다름없다.

엑스비어 대학교는 대학 건물의 2층까지 차있는 물로 인해 수개월동안 휴교가 불가피하며 뉴올리언스시의 모든 학교의 휴교가 불가피하다.

인구 50만명의 뉴올리언스시에는 현재 만명 이하의 주민만 남이있다고 미군은 5일 밝혔다.

도시의 상당 부분이 물속에 잠겨있고 물이 빠진 도심의 건물들도 성한 건물이라곤 없어 재즈의 고장, 미국내에서 가장 유럽풍의 관광도시 뉴올리언스는 수개월간 사람이 살기 어려운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또 집의 형체도 없이 완전히 망가진 빌럭시와 모빌시에서는 이날도 주민들과 군 복구반이 무너진 잔해 정리를 시작했으나 복구 자체가 불가능하고 집들을 새로 지어야할 형편이다.

한 이재민은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다"면서 "교회 건물도 없어져버려 주일 예배를 노상에서 봤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시 당국은 허리케인을 피해 대피했던 주민들의 시 출입을 이날부터 허용해 피해 실태와 자체 복구를 하도록 했다.

도심과 아직도 수중 상태인 동쪽 지역은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백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주거 지역에는 물이 다 빠져 주민들의 일정 시간 동안의 복귀를 용인했다.

이에따라 바튼루지(루이지애나주도)에서부터 뉴올리언스로 가는 도로는 피해 상황을 알아보려는 귀가 차량들로 이른 아침부터 교통 체증이 심각했다.



마이클 쳐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민 소개 작업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이날부터 복구 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일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부인인 로라 여사와 함께 또다시 루이지애나주의 바튼 루지와 미시시피주의 팝 라벨레를 찾아 이재민들을 격려하며 철저한 복구를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재해 현장 방문은 늑장 대처와 무능, 몰인정에 대한 비난여론을 잠재우기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현재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들은 부시 행정부의 무능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정부의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와 루이지애나 주 정부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가 뉴올리언스 주민을 소개하는 권한을 루이지애나 주정부로부터 접수하려 했으나 주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4일 "연방정부의 구호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구호의 1차적 권한을 주정부에 부여한 헌법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신속히 대응하지못한 책임을 주정부로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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