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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유시민, 맞짱토론서 기선싸움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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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 단일화 후 첫 TV토론...운동권 선후배끼리 양보없는 공수대결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야3당 연합후보인 유시민 후보가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벌인 첫 맞짱토론은 팽팽한 기싸움의 연속이었다.

김 후보와 유 후보는 지난 14일 SBS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수도권규제완화와 복지문제, 쌍용차 문제, 4대강 사업 등 도정 현안 전반에 걸쳐 한 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다.

양측의 신경전은 처음 토론주제로 제시된 수도권규제완화에서부터 불이 붙었다.

대표적 수도권규제완화론자인 김문수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수도권 규제완화의 불가피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그는 "지난 40년동안 경기도에서 규제를 가장 많이 풀었다"고 자평하면서도 "''16중 규제''라고 불리듯이 규제가 워낙 많아서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과 외자유치 경쟁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유시민 후보는 일자리 창출이 민선3기에 비해 61%에 불과하고 청년실업률은 전국 15위에 해당하는 등 ''김문수식 규제완화''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침을 적극 부각시켰다.

그는 "수도권 규제완화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주민과 국회의원들의 양해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지방이냐 수도권이냐 우물안 개구리처럼 다툴게 아니라 전국 어디라도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김문수 후보의 재임시 성적을 유시민 후보가 집요하게 공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김 후보는 "도지사 출마때 전체예산의 20%를 복지예산으로 쓰겠다고 했는데 현재 전체의 24.3%를 쓰고 있다"며 ''무한돌봄사업''과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관심학교''를 대표적인 성과로 제시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복지 예산을 20% 넘겼다고 하기에는 애초부터 목표가 너무 낮았다"며 "제가 도지사가 되면 넓은 의미의 복지예산을 50% 가까이 잡을 수 있도록 도정부 기능을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토목사업, 건설, 전시행정, 홍보비를 아껴서 복지예산으로 돌리겠다"고 주장했고 이에 김 후보는 "서민들에게 주택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비를 줄어들게 하는 것도 복지"라고 맞받아쳤다.

양 후보간 상호검증 토론에서는 김 후보는 유 후보의 잦은 창당 이력을 꼬집었고 유 후보는 쌍용차 사태, 4대강 사업에서 김 후보가 도지사로서 책무를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유 후보가 민주당을 부정해서 국민참여당을 만들어 나왔으면서도 민주당과 연합후보로 선거에 출마하고 도지사가 될 경우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 합당설까지 퍼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도민들은 유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된 이후에 또다시 당을 바꾸지 않겠느냐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고 유시민 후보는 "국민참여당이 없어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는 쌍용차 사태와 4대강 사업으로 주제가 넘어가자 김문수 지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따져물으며 다시 공세로 전환했다.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지난 ''국민의 정부'' 시절, 삼성차의 프랑스 르노사 매각을 김대중 대통령이 적극 추진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김 후보가 집권당 도지사이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을 설득하거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 대통령께 몇번이나 말씀드리고 쌍용차를 최우선적으로 돌봤기 때문에 쌍용차가 무너지지 않고 가동중"이라며 "제가 노력한 것은 노사 모두 인정하는 바"라고 해명했다.

4대강 사업의 일환인 남한강 사업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여주, 남양주, 양평, 가평등 사업 해당 지구의 주민들은 다 찬성하는데 나머지 해당없는 분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사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제가 도지사가 되면 모든 합법적인 도지사 권한으로 4대강 사업을 저지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선 유 후보는 "이명박 정권하에서 남북관계가 후퇴하면서 반세기만에 찾아온 경기북부의 발전기회를 날려버렸다"고 공격했다.

반면 김 후보는 "남북한 교류가 정체되는 것은 답답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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