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인터뷰]댄스그룹 노라조, "컨츄리꼬꼬 계보 잇겠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05-08-29 15:29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이달 초 타이틀곡 ''해피송''을 비롯 댄스곡 10곡 담은 데뷔앨범 발표

유쾌한 댄스그룹 '노라조'가 가요계에 웃음폭탄을 터뜨리고 있다. '노라조'의 이혁(왼쪽)과 조빈. (오대일기자/노컷뉴스)

 


코믹한 남성 듀오 ''컨츄리 꼬꼬''의 계보를 확실히 이을 유쾌한 신인그룹이 등장했다.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이름, ''노라조''. 독특한 그룹 이름이며 남성 듀오란 점,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코믹한 모습은 대중에게 쉽게 컨츄리 꼬꼬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 확인되는 뜻 밖에 진지함과 마이크를 잡으면 들을 수 있는 예상밖의 가창력은 노라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두 살 터울의 조빈과 이혁은 각각 댄스그룹과 인디 록밴드에서 활동한 경험자. 색다른 음악을 찾던 중 우연히 한 연습실을 ''오다가다'' 만나 의기투합해 한 솥밥을 먹게 됐다.

조빈, 이혁 무대 위와 실생활은 정반대

노라조의 데뷔앨범은 10곡으로 꽉 차있다. 제목만큼이나 경쾌한 타이틀곡 ''해피송''은 물론 직접 작곡하고 편곡한 ''사랑가''는 댄스곡이 대부분인 이 앨범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록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함께 놀자고 제안하는 신나는 곡들로 가득 채웠어요. 리듬만 중요시하면 감상용 댄스곡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 같아서 소리를 선명하게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래서 우리 노래에는 악기 소리가 잘 드러나요.(조빈)"

자신감에 찬 이들은 이달 초 데뷔앨범을 발표한 뒤 일찌감치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무대를 치렀다.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의 역할은 분명하다. 철저히 망가지는 조빈에 비해 이혁은 가히 꽃미남이다.

훤칠한 키에 흰 피부, 수려한 외모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빼앗은 이혁은 무대 위에서의 점잖은 이미지와는 달리 사실 엉뚱하기 그지없다. 대학 갈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자신의 성적으론 불가능하던 서울대와 연세대에 지원한 뒤 입시를 접었을 정도로 황당한 일화도 갖고 있다. 당연히(?) 불합격.

"안 질리는 댄스곡 만들기 위해 고민 많았다"

엉뚱한 이혁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곡들은 예쁘게 진행된다"는 것. 대체 ''예쁜 진행''이 뭘까?

"쉽게 기억되는 곡들이란 거죠. 가사들도 모두 생활 속의 것들로 채웠어요. 사상이나 정치, 종교처럼 어려운 것들은 빼구요(웃음). 부담없이 심심하니까 같이 놀아보자는 의미죠."



사실 ''해피송'', ''사랑가'', ''몰래몰래'', ''은퇴선언'' 등 앨범 속 곡들이 온통 사랑 타령이지만 그 타령의 면면은 다양하다. 그만큼 이들에게 음악에 대한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을 터.

조빈은 "댄스곡은 생명력이 짧기 때문에 질리지 않는 댄스곡은 뭘까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고민 끝에 찾아낸 방법은 기술적으로 소리를 세분화시켜 펼쳐 놓는 것. "리듬이 얇더라도 중간 중간에 여러가지 악기소리가 들려 듣는 재미가 솔솔하다"고 설명한다.

노라조 "음악 위에 음악 없다"

데뷔앨범에 대한 노라조의 욕심을 마스터링까지 끝난 곡들을 ''엎고'' 다시 작업하게 만들었다. 각고 끝에 탄생한 노래들인 까닭에 "무대 위에서는 100% 라이브"라는 자체 룰도 세웠다. "댄스는 쉽게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님을 작업하면서 절실히 느꼈다"는 이들은 "음악 위에 음악 없다"며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노라조는 자유로운 모습만큼이나 경쾌하게 무대를 뛰어다닐 예정. 조빈은 더 망가지고 이혁은 좀 더 멋있게 노래할 작정이다. 물론 그들의 장기를 펼칠 오락프로그램의 문도 두드릴 생각이다.

참, 노라조란 이름은 "놀아죠"란 뜻도 있지만, 좀 가벼운 것 같아 애써 찾아낸 "노래는 라이브가 좋다"거나 "노래하는 새(努喇鳥)"란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단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