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회. (오대일기자/노컷뉴스)
임채정 열린정책연구원장은 대통령직을 내놓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역사를 어떻게 제대로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정 원장은 26일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현실정치에서 현직 대통령의 표현이란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은 역사를 바라보는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임채정 원장은 "우리 역사상 임진왜관과 구한말, 해방후, 4.19가 비약적 발전을 위한 결정적 시기였던 것처럼 지금도 발전을 위한 비약적 단계에 와 있다"면서 "대통령의 말은 우리의 분열이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깊은 통찰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이런 관점에서 "분열극복을 우리 정치의 핵심과제로 다뤄 나가자는 것이 대통령의 연정제안에 담긴 의미"라며 "야당은 진지한 자세로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통합에 대통령 발언의 핵심이 있다"며 "야당은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고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기선 사무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즉생의 철학이 우러 나오는 표현이자 지역구도 타파를 위한 가장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CBS정치부 이재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