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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 점프는 다 잘하는데 스케이팅 기술은 부족해요"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한국 빙상 역사 100여년만에 모든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는 ''피겨여왕'' 김연아(20 · 고려대)가 한국피겨스케이팅 발전을 위한 고언을 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연아가 지난 31일 한국에 귀국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많은 질문을 받은 김연아가 가장 빠르게 대답을 해낸 것은 바로 ''한국피겨의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이었다.
이미 오랫동안 생각해온 문제인듯 바로 마이크를 잡은 김연아는 "기본적인 스케이팅 기술, 스트로킹, 스텝들을 완벽히 다지는 것"이라고 답을 내놨다. 김연아는 "나 역시 한국에서 오랫동안 훈련을 하다 캐나다로 건너가 훈련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향상된 것이 바로 스케이팅 기술이다"라며 "한국 선수들의 경우 점프는 어느 정도 다 잘하는 편인데 스케이팅 기술면에 있어서 뒤떨어진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나도 옛날에는 점프가 최고인줄 알았고 점프만 연습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훈련하면서 모든 요소가 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스케이팅 기술을 익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지희 국제심판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김연아 선수가 아주 좋은 지적을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스케이팅 기술 향상이다. 또한 여자 싱글 뿐만 아니라 남자 싱글, 아이스 댄스, 페어 부분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나와 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의견을 보탰다.